함께 사는 세상

기도하는 손(그림) - 뒤러

햇살처럼-이명우 2010. 9. 28. 16:21

 

독일의 금세공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여 온 뒤러는 유명한 화가가 될 다짐을 하고 도시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꿈을 품은 친구 한스를 만나게 됩니다.

  두 친구는 함께 미술공부를 하기로 했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 공부를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 머리를 내던 차에 한스가 하나의 결단을 내립니다. 그것은 한스 자신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뒤러의 학비를 대주고 공부를 마치고 성공하면 자신의 학비를 대주는 것이었습니다. 뒤러는 친구에게 미안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뒤 친구를 공부시킬 작정을 하고 한스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친구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성공해서 친구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뒤러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미술 공부에 매진했고, 드디어 화가로서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뒤러는 자신을 뒷바라지 한다고 공부를 하지 못한 한스를 찾아갑니다. 꼭 그를 화가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하며 한스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간 뒤러는 거기서 기도 중인 한스를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 저는 일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에 제 손으로는 이제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 뒤러는 부디 성공한 화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의 모든 것을 친구를 위해 포기하고 굳은 살이 박힌 채 기도하는 손...

  뒤러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그 자리에서 그의 모습을 스케치 합니다. 그 그림이 바로 [기도하는 손]이었습니다. 후에 뒤러는 이 때의 상황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는 손이 가장 깨끗한 손이요, 가장 위대한 손이요. 기도하는 자리가 가장 큰 자리요, 가장 높은 자리요.”


  이 작품은 현재 독일 뉴른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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