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어글리 UGLIES, 스콧 웨스트펠트, 문학수첩, 2009
탤리는 예쁜이들의 얼굴을 보면 언제나 느껴지는 따스한 감정을 느끼며 그들이 지나가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심지어 페리스와 함께 그늘 속에서 예쁜이들을 엿보며 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바보같은 일들에 킬킬거릴 때 조차도 그들은 예쁜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예쁜이들의 커다랗고 완벽한 눈에는 마술적인 힘이 깃들어 있었다. 그들이 하는 말이면 무엇이든 주의를 기울이도록 만들고, 그들을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도록 만드는 힘, 그들은 너무나 ......예뻤다.
어떤 종류의 아름다움, 모두가 볼 수 있는 예쁨이 존재한다. 커다란 눈과 아기처럼 도톰한 입술, 매끄럽고 깨끗한 피부, 대칭형의 생김새, 그리고 수천가지의 다른 작은 정보, 마음곳 어딘에선가 사람들은 늘 이런 표시를 찾고 있다. 누구라도 그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자라났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백만년 동안의 진화는 인간의 뇌 일부분에 그런 경향을 심어 넣었다.
스모크의 자연의 아름다움도 걱정을 가시게 해 주었다. 매일매일 산이, 하늘이, 둘러싼 계곡드이 바뀌면서 완전히 새로운 장관을 연출했다. 최소한 자연은 아름답게 수술할 필요가 없었다. 자연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여행에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야. 탤리. 나는 혼자서 훨씬 더 긴 여행도 해보았으니까. 하지만 집을 떠나는데는 용기가 필요해."
'개벌'은 녹슬이들이 옛날에 슾에 저질렀던 일을 말하는 단어였다. 모든 나무를 베어내고, 모든 샘물을 죽이고, 전 지역을 방목장으로 바꾸는 것. 열대우림 전체가 못 쓰게 되면서 수백만 가지의 서로 연결된 샘물종이 풀을 먹는 소 떼로 축소되었다. 거대한 생명의 거미줄이 싸구려 햄버거를 위해 거래되었다.
"이 긁힌 자국 말이야?"
......
" 말도 안돼. 결함이 있는 피부는 형편없는 면역체계를 보여주는 표시인걸."
......
" 그건 네가 모험을 해 보았다는 표시야. 탤리. 네가 여기 오려고 황무지를 거쳐 왔다는 표시, 나한테는 네가 훌륭한 이야기르 갖고 있다는 표시였어."
"탤리가 도망쳤어. 그런데 맨발이야."
그들은 골라 신으려고 스무켤레의 신발을 남겼다. 도망친 단 한 명의 스모크 사라을 그들이 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그들은 내가 이곳에 돌아올 걸 알았던거야."
새로운 전설 하나가 다른 모든 것을 압도했다. 매디는 두뇌 레전을 더 이상 비밀로 지킬 수 없다고 결정했다. 다른 못난이들은 수술의 진짜 결과를 알 권리가 있었다.......수술칼로 바뀌는 것은 당신의 얼굴 뿐이 아니다. 당신의 인격이 - 마음속의 진짜 당신이 - 아음다움의 대가다.
지금으로부터 수 백년 후에 인류는 이미 멸망에 가까운 재난을 겪고 부활했다. 석유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환경을 마구 오염시켰던 옛날 인류와 달리, 부활한 인류는 각각 100만명 정도의 자급 공동체 도시를 이루고 산다. 인구는 엄격하게 제한되고, 빈부의 차 같은 것은 없다.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고, 모든 것은 재활용된다. 모든 사람이 직업을 갖과 있고, 도시 정부에서 원하는 데로 모든 물건을 공급해 준다. 아이들은 열 두살이 되면 부모에게서 떨어져서 학교-기숙사 생활을 하고, 열여섯 살이 되면 열려설살이 되면 모두 미인이 된다. 살찐삶, 여드름이 난 사람, 눈이 나쁜 사람, 치열이 삐뚤어진 사람 따위는 없다. 도시정부에서 전부 성형수술을 해서, 키가 훨칠하고 눈은 커다랗고, 코는 오뚝하고, 몸매는 끝내주는데다 피부에 흠하나 없고 웃으면 희고 고른 이가 드러나는 미인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들은 스무살 까지 아무 걱정할 것 없이 먹고 마시고 파티를 하고 서로 사귀고, 매일매일 재미있게 놀기만 하면 된다. 샴페인과 장미와 가장무도회의 나날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 과학소설작가 '스콧 웨스트펠드'가 '어글리 3부작'에서 그리는 세계다.
200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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