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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언덕위의 구름 2, 시바 료타로, 도서출판 명문각, 1991

햇살처럼-이명우 2012. 12. 18. 09:18

331. 언덕위의 구름 2, 시바 료타로, 도서출판 명문각, 1991

아키야마 요시후루 - 일본 육군 기병 창설자
아키야마 사네요키 - 해전 명참모
마사오카 시키 - 하이쿠의 아버지

시키는 말했다.
"인간의 위대함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최소의 보수를 받고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일수록 훌륭한 사람이지. 하나의 보수로 열 개의 일을 하는 사람은 백의 보수로 백 개의 일을 하는 사람보다 훌륭한 법이야...... 인간은 친구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돼. 니혼에는 구가 가쓰난이 있고, 그 밑으로 가쓰난 옹을 닮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 올바르고 학문이 높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사람들을 주위에 두고 있다는 것과 두고 있지 않다는 것에 따라 일생이 달라지는 법이야. 월급이 적어도 참게나. 놀지말고 책을 읽게. 책을 읽는데는 돈이 그다지 들지 않을 테니"

유럽이 융성이라는 것은 백인으 인종적 우월성 때문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대륙에 비슷한 능력수준을 갖춘 민족이 북적거리며 살 수 있었다는 데서 찾아볼 수 있다. 각기 국가를 형성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며, 모방하고, 싸우고 혼혈되어 갔으며 그러한 혼혈을 통해 발전을 이룬 결과, 지구상의 다른 지역에 사는 인종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도르래를 고안하면, 스페인이 곧 그것을 모방하고, 슾인 사람이 풍랑에 견딜 수 있는 배를 고안하면, 그것이 곧 프랑스에서도 만들어진다. 영국에서 발생된 산업혁명은 능동적인 유럽의 다른 사회에서도 점차 받아들여져 갔다. 기술 뿐 아니라, 학문이나 예술, 종교도 마찬가지 였다. 종교 면에서는 특히 각국으 공통조직이었던 가톨릭이 각 나라의 학예냐 기술등을 서로 전파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럴 때 일본은 극동에 고립되어 있었다. 유럽이 큰 힘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5세기 경 부터로 일본의 센고쿠 시대에 해당한다. 일본의 센고쿠시대(戰國時代 1467~1568)란 그 좁은 섬나라 안에서 서로 정벌하기 바쁜, 전란이 끊일 날이 없었던 시대였는데,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지 그러한 전란이 국가단위로 행해졌으므로 그 규모가 다를 뿐이었다.
15세기 유럽 여러나라는 자신들의 힘을 열강들끼리만 겨루려고 하지않고, 그 배출구를 유럽 이외의 비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찾기 시작했다.

자신들이야 말로 원숭이가 아니라, 세계의 중화中華라고 생각하고 있던 청나라는 또 청나라대로 일본인은 유럽화를 경멸했다. 게다가 가장 일본인을 경멸한 것은 대청제국의 문명을 쫒으며, 그 속국으로 남으려하는 조선이었다. 조선은 일본에 대해 "왜인들이란 혐오해야만 할 것을 위해 스스로의 풍속을 버렸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을 증오하며, 일본사절을 되돌려보낸 일 조차 있었다. 메이지 초기의 정한론(征韓論)은 그와 같은 양측의 유치한 감정문제가 도화선이 되었다.
어쨌든 유신 후, 유럽화되어 버린 일본과 일본인들은 선진국가에서 보면 만화와 같이 보였고, 아시아의 근린국가에서 본다면 가소롭고 괘씸한 존재로 여겨져, 그 어느 쪽도 애정이나 호의를 갖고 바라보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사자인 일본과 일본인들만은 매우 심각하고 성실했다. 산업기술과 군사기술은 서양보다 400년은 뒤떨어졌다. 그것을 한꺼번에 몸에 익혀 서양과 같은 부국강병의 명예를 얻어내려고 했다. 아니, 명예를 얻겠다는 여유같은 것이 있는 심정도 아니었고, 어떻게든 서양흉내를 내서 서양과 같은 힘을 지니지 않으면 중국처럼 망국직전의 상태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긴박한 생각이었다.

영국의 브라세 연감 - 세계 해군계에 가장 권위있는 연감

"일본은 단 한판을 위한 함대밖에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이와 같은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을까. 일본인의 용맹함이란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 미국 해군 소령 필로 N. 맥기핀

요시아키 - 센고쿠 말기의 히데요시의 군사관료
"어떤 부하가 전쟁에 강한가?"는 질문에
"용맹을 자랑으로 여기는 사내는 만일의 사태가 생겼을 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심스럽다. 그들은 스스로의 명예를 얻기 위해 화려한 장소에서는 뛰어난 용맹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다른 장소에서는 몸을 사려 도망칠지도 모른다. 전쟁에는 여러 경우가 있기 마련이며, 화려한 장면이란 것은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다. 남에게 보이는 것 만을 의식하는 호걸들은, 적어도 나의 부하로서 원하지 않는다."

"파벌 항쟁은 노후된 국가의 특징이다. 그들은 적 보다도 자기편의 다른 파벌을 훨씬 더 증오한다."

'명석한 목적 수립, 그리고 차질없는 실행방법, 거기까지는 두뇌가 한다. 그러나 그것을 홍수와 화재속에서 실행하는 것은 두뇌가 아니다. 성격이다. 평소부터 그런 성격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 나네유키

'알래스카를 사지 않겠는가?' 1867년 러시아의 제안에 미국은 불과 7백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였다.

 

"인간의 두외에 뛰어나고 모자라는 것은 없다.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과 불요불급한 것은 버리는 대담함만이 문제다.

 

폐색 : 좁은 항구에 기선을 격침시켜 항구에서 배들이 나오지 못하게 물리적으로 가두어버리는 것. 발명자는 전투병과가 아닌 기관과 R.P 홉슨 중위.

 

 

2009.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