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413. 군주론(삼성판 세계의 사상 7), 마키아벨리, 삼성출판사, 1989

햇살처럼-이명우 2013. 8. 16. 17:52

413. 군주론(삼성판 세계의 사상 7), 마키아벨리, 삼성출판사, 1989

마키아벨리(1469. 5. 3~1527. 6. 22) 이탈리아 피렌체 출생, 58세 사망. 동 시대의 천재 라파엘로(1483~1520),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미켈란젤로(1475~1564)
문학작품 <만드라 골라(mandragola)> 풍자희극, 마키아벨리의 최대 걸작.

프랑스 법학자 '이노센트 젠틸레(Innocent Gentillet)는 <피렌체의 마키아벨리의 논(論)을 반박하며 왕령(王領)과 기타 영국(領國)의 평화유지와 통치방법을 논함>이란 글을 발표하면서 <군주론>에 담긴 정치사상 반박.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의 오류를 열거하고, 자기의 정치사상과 정책요강을 발표하였다. 그가 바로 이 글로 <군주론>의 본의를 곡해한 '마키아벨리즘'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후,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자신의 권력과 세력을 팽창,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구속받지 말고 도의정신, 종교심, 논리성을 저버리며, 오로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방법을 주장한 지적 괴물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그 후, <군주론>은 마키아벨리즘이란 괴물로 둔갑하여 각 시대 전제자들의 애완물로 타락하고, 오늘날까지 비정한 정치세계이 하나의 행동지침이 되었던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이념 - 조국, 영광, 힘

마키아벨리가 뜻하는 군주
- 냉철한 심사숙고 형
- 조국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아무것도 돌보지 않으며
- 목적을 향해 지(知)와 용(勇)으로 무자비하게 돌진
- 조국을 위해서라면 종교도 도덕도 문제시 않는 정, 부정 초월한 위치에 존재
- 선정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항시 파악, 이를 이용
- 또는 만족시킬 수 있는 총명함을 지녀야 하는데
- 그의 사명을 완수하는데엔 바로 이 정신력과 군병(軍兵)이 절대로 필요한 수단이다.
→ 사냥을 권했다.(군주교육 중 제일 먼저)

여하간 민중을 다스리는데 기억해야 될 것은, 민중이란 머리를 쓰다듬든가 아니면 없애버리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모욕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하지만 너무나 엄청난 피해에는 보복할 엄두도 못내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타인에게 해를 끼칠 경우에는 복수가 뒤따르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타인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를 자멸시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강하게 되는 자는 그를 그렇게 만드는 이의 술책과 권력으로 그리되는데, 일단 강하게 된 후에는 바로 이 두가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부분 타인이 먼저 지나간 길을 따라 그 선인(先人)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사는 것이 보통이므로, 이런 경우의 인간은 선인의 길을 그대로 틀림없이 찾을 수도 없으며, 그 선인들과 같은 높은 곳에 도달하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현인은 누구의 뒤를 따른다면 위대한 인물, 즉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의 뒤를 따라야 한다. 이는 자기의 역량이 그 인물에 도달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그 근처까지 가서 냄새 정도는 맡을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똑똑한 궁수(弓手)가 하는 일과 같은 것이다. 즉, 궁수가 활을 쏠 때 그 목표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 활로는 도저히 쏠 수 없다는 것을 자각하면 그는 목표보다 훨씬 높은 곳을 겨냥한다. 이는 그 높은 곡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리 높이 겨냥함으로서 가능한 한 그 목표 가까이 화살이 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름지기 인간은 일찍부터 기초를 닦아야 하며 뒤늦게 그것을 마련하려면 몇 배의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나마 건축가의 어려움은 물론 건물 자체도 튼튼한 것은 못된다.

가해행위는 한 꺼번에 해치워야 되며 길게 끌지 않도록 함으로서 민중의 노기를 짧게 할 수 있고, 그와 반대로 베푸는 은혜는 민중이 오랫동안 음미하도록 조금씩 나누어 주어야 한다.

타인의 무기란 자기 몸에 맞지 않는 것이니 부담이 될 뿐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북한 것을 참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주는 반드시 자국의 군대를 가져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평안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자기 군대가 없음녀 불의의 역경이 닥쳐올 때 자신있게 이에 대응하지 못하여 운명에 좌우되게 마련이며, "자력에 의거하지 못한 권세와 명성처럼 약하고 믿지 못할 것은 없다." 라는 명언은 현자가 항상 부르짖는 말이며 잠언이다.

군주를 사랑함은 신민들의 뜻이다. 그리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군주의 뜻이다. 요컨대 현명한 군주는 자기의 방침에 따라야지, 남의 생각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다만 미움은 받는 일만은 피하도록 해야 한다.

군주가 가장 크게 미움을 받는 일이 무엇인가 하면, 신하이 재산을 강탈하거나 부녀자의 명예를 꺾을 경우이다. 이 두 가지, 즉 재산과 명예만 빼앗지 않으면 대체로 인간은 만족스럽게 사는 법이다.

성곽이 군주에게 도움이 된 실례는 오늘날 보기 드물다......
나는 성곽을 세우는 이에게나 안세우는 이에게나 다 같이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요새를 너무 서슴치 않고 민중의 미움을 사는 이에게는 비난이 있을 따름이다.

 

명성을 얻으려면

실력있는 자를 아끼고, 한 가지 재주에 특출한 자를 우대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백성들이 상업, 농업, 기타 업무에서 각기 안심하고 맡은 바 직책을 다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야 한다.

 

조언자들이 자기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인간이란 필요하니까 선한 짓을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드시 당신에게도 나쁜 짓을 할 것이다. 결론은 누군가가 조언을 하였다손 치더라도 좋은 의견은 당연히 군주의 깊은 사려에서 나오는 것이지, 훌륭한 진언에서 군주의 깊은 사려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결론.

운명은 가변적, 운명은 수시로 변한다. 그러나 인간은 같은 생활태도를 고집한다. 여기서 운명의 방향과 사람의 생활태도가 부합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화가 깨지는 날, 모든 불행은 쏟아지는 것이다. 나는 용의주도하기 보다는 오히려 과단성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명의 신은 여신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녀를 정복하려면 난폭하게 다루어야 한다. 운명은 냉정하게 사는 사람보다도 폭력적인 사람에게 더 유순한 것 같다. 요컨대 운명은 여성이다. 그녀는 젊은이들을 사랑한다. 즉, 젊은이들은 덜 신중하고, 더 거칠고, 그리고 과단성이 있는 법이다.

 

2011. 4. 3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