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지금.여기.왜?

햇살처럼-이명우 2014. 12. 29. 05:29

지금.여기.왜?

법륜스님의 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에 나오는 화두이다.

한 해 동안 여기저기 상처 입은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한 해 동안 수고한 나에게 위로를 건네보았나? 법륜 스님의 신작 『지금 여기 깨어있기』는 행복을 뒤로 미루는 현대인들에게 지금 여기 자신을 돌아보고 행복해지라고 말하고 있다. 즉문즉설 강연을 통해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고민을 듣는 법륜 스님은 사람들이 토로하는 인생의 불안감의 근원은 같다고 이야기한다. 주위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가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따라가고, 나이 드는데 결혼 안하면 큰 낙오가 되는 것 같아 결혼을 하고, 결혼하면 애는 꼭 낳아야 할 것 같고, 낳으면 또 키워야 하니 키우고 또 언제 죽을지 몰라 오늘을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법륜 스님은 인생을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의해 살아지고 있기 때문에 꿈처럼 허망함과 불안감을 갖고 산다고 답해준다.

책에는 법륜스님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던 순간이나 스님에게 고민의 답을 듣고 간 사람들, 원효대사, 달마대사 등 선사들의 일화가 가득 담겨있다. 세상 많은 고민이 담긴 에피소드를 읽어내려 가다 보면 누구라도 자신과 참 닮아있는 삶의 문제들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 인생에 대한 확신이 없이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금 여기 깨어있기』는 잠시 숨을 멈추고 깨어나기를 권한다. 법륜 스님은 종교와 종파를 떠나서 1년, 10년 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내하는 이들에게 지금 바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 “지금, 여기, 왜” 라는 세가지 질문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을 사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가 없는 평정심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기만 하다. 자신의 우물에 갇혀 행복해지지 못하고 화나는 일 뿐이 연속이라면 잠시 이 책을 펼치고 스님의 세 가지 깨달음을 나의 깨달음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201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