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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최후의 유혹 1.(전집 No.22),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2008

햇살처럼-이명우 2015. 11. 9. 21:41

485. 최후의 유혹 1.(전집 No.22),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2008

영혼과 육체가 강하면 강할수록 투쟁에서 맺는 결실은 그 만큼 더 많을 터이고, 최후에 이루어지는 조화도 더욱 풍요해진다. 나약한 영혼과 비만한 육체를 신은 사랑하지 않는다. 신령은 힘차고 저항력이 넘치는 육체와 겨루기를 원한다. 그 혼은 끊임없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맹금(猛禽)이나 마찬가지여서, 살을 뜯어 먹고, 그 살을 소화시켜 없애 버린다.

「세상을 창조하셨을 대 하느님은 벌써 고생문을 열었던거야. 물고기는 이렇게 아우성을 치지.<주님이여, 내 눈이 멀지않게 하옵시고, 나로 하여금 그물로 들어가지 않게 해주소서> 그리고 어부는 이렇게 아우성을 치고 <주님이여, 물고기의 눈을 멀게 하옵시고, 물고기로 하여금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 그러니 하느님은 어느 얘기를 들어줘야 하나? 어떤 때는 물고기의 얘기를 들어주고, 어떤 때는 어부의 얘기를 들어줘야하니, 세상이란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네!」

201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