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

햇살처럼-이명우 2018. 3. 22. 14:27

좋은 아침이다.
'비판적인 충고는 언제나 상대방의 내면을 뒤흔드는 침입이다'는 도스토예프스키의 견해에 '누가 누구에게'가 아니라 '어떤 일에 어떤 말을 했는가'에 더 집중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관점에서 지혜를 얻는다.
한 줄의 명제는 간략하고, 명쾌하며 멋지게 뭔가 있어 보이지만 자칫 편협한 오류에 빠지기 쉽다.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다양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조감도를 보는 새의 시선이 필요하다. 평면을 보는 보통사람의 시선과 공간을 보는 새의 시선, 4차원을 보는 상상의 시선까지 우리는 두루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감각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평면에서 느끼는 감각과 공간에서 느끼는 감각, 상상에서 느끼는 감각까지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깊은 산속에 있지 않아도, 상상 속 감각으로 이태백의 '산중답속인'을 옹알거릴 수 있다.

問余何事栖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복사꽃 아련히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것을 보고 즐거움에 취해있는데, 왜이리 깊고 험한 산속에 사느냐고 질문을 해대니 뭐라 대답할 것인가. 마음이 한가하여 그저 빙그레 미소만 지을 뿐~

어제 보니 개나리 꽃망울이 터졌고, 성미급한 벚나무도 몇 그루 꽃피었던데, 오늘은 더 피어나겠지. 멋진 봄날을 즐기자. 
전철로 한강을 건너는데 햇살이 벌써 눈부시다.

201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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