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 철학이란 무엇인가? ,하이데거, 삼성출판사, 1989, 세계사상전집.23
하이데거 실존사상
철학이란 무엇인가?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휴머니즘에 관하여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말은 존재의 집이다.
이 말이라는 거처에서 인간은 거주한다. 사색하는 철학자와 시를 짓는 시인은 이 거처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그들의 발언을 통해 존재의 모습을 말로 나타내고 말 속에 보존하는 한에서 그들이 지켜줌으로써 존재는 자기 모습을 완전히 열어서 보여준다. <휴머니즘에 관하여>에서
철학이란 무엇인가?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형이상학은 존재자 자체에 대한 물음에 대답함에 있어서, 이미 이 존재자에 앞서서 존재를 표상하고 있다. 형이상학은 반드시 존재를 말하며, 따라서 언제나 존재를 말한다. 그러나 형이상학은 존재자체를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형이상학은 존재를 그의 진리에 있어서, 그리고 진리를 가리어져 있지 않음으로서, 그리고 가리어져 있지 않음을 그의 본질에 있어서 충분히 사색하지 않는 까닭이다. 형이상학에 있어서 진리의 본질은 오직 인식의 진리 및 이 진리의 진술이아고 하는 이미 파생된 형태 속에서만 나타난다.
신존의 양식으로 존재하는 존재자는 인간이다. 인간만이 실존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무(無)는 어떠한 상태인가?
학술은 무에 대하여 억누르는 냉담한 태도로써, 그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여 물리친다. 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서 우리들은 처음부터 무를 이러이러하게 '있는' 무엇으로서, 곧 존재자로써 보게 된다. 그러나 무는 바로 이러한 것과는 아주 다르다. 무에 대한 물음, 곧 무란 무엇이며 어떻게 있는가라는 물음은 물어지는 것을 그것과 반대되는 것으로 바꾸어 버린다. 이 물음은 그 자신의 대상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휴머니즘에 관하여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것이 언어의 본질이다. 그런데 인간은 아직도 이러한 언어의 본질을 거부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는 존재자를 지배하는 도구로서 우리의 의욕과 업무에만 이용되고 있다.
인간이 다시금 존재의 이웃에 자리잡는다면, 그는 우선 이름없는 사람으로 사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는 대중성의 유혹과 사인(私人)의 무력(無力)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말하기 전에 존재가 말을 걸어오도록 해야 한다. 존재가 먼저 말을 걸어와야만 인간은 전혀 말을 하지않거나 드물게만 말을 하는 모험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말에는 그 귀중한 본질이 새로이 주어지고, 인간에게는 존재라는 진리 곳에 살 수 있는 집이 새로이 주어진다.
"신은 죽었다"고 하는 니체의 말을 신뢰하면, 사람들은 이러한 언동을 무신론이라고 생각한다. '신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신을 상실한 사람이라는 말 만큼 '논리적'인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인 한에서는 신의 이웃에 산다." -헤라클레이토스-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존재는 그 자체로서 존재의 구역을 답사하지만, 이 구역은 존재가 언어 속에 살고 있음으로써 구획되어 있다. 언어란 성역, 곧 존재의 집인 것이다. 언어의 본질은 그것이 어떤 것을 의미함으로써 끝나ㄴ는 것도 아니고, 또한 단지 상징적인 것, 암호적인 것도 아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2013.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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