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20240711 _ 이기기 위한 전쟁

햇살처럼-이명우 2024. 7. 11. 13:08

  서천왕 11년 10월. 고구려 북방을 침범한 숙신의 군사들은 날래고 용감했다. 여러 부족들을 통합하여 세력을 키운 숙신의 병력은 수천을 넘어선지 오래였다. 여느 때의 노략질과는 달리 노련한 족장 아달상목의 지휘 아래 숙신은 일사분란하게 고구려 성들을 격파하며 파죽지세로 남하했다. 

  서천왕은 용맹하고 지략이 있는 자신의 아우 달가로 하여금 숙신을 막도록 명했다. 대장군 달가의 신출귀몰한 용병술에 따라 고구려 기병들은 숙신군의 양쪽 측면을 찌르고 도주하기를 반복했고, 이에 대열이 무너진 숙신군은 연전연패하며 북쪽으로 쫓겨가 단로성에서 운명을 건 일전을 겨루게 되었다.

  그러나 달가로서는 이 전투가 쉽지만은 않았다. 숙신군이 천혜의 요새인 단로성에서 문을 굳게 걸어잠근채 출성치 않고 응전하자 병사들은 피로와 굶주림에 지쳐 사기가 날로 떨어져 갔다. 눈이 쌓이면서 길이 막혀 보급도 원활치 않았다. 게다가 살을 에는 듯한 북방의 겨울 날씨도 무시할 수 없는 적이었다. 달가는 지친 병사들을 고려해 그 쯤에서 싸움을 끝내고 싶었다. 모양있게 군사를 물릴 방책을 고심하고 있을 때, 창조리가 군영으로 자신을 찾아왔다.

 

  "지금까지는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으니 적이 전방에 꾸린 전선만 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한 전쟁이라면 적 후방의 영토가 먼저 보일 것입니다."

 

  "대장군께서 생각을 바꾸시면 전쟁의 성격이 바뀝니다."

 

  "간단합니다. 군사를 돌려 다른 길로 그들의 나라 깊숙이 진군하십시요."

  "난들 그것을 몰라서 묻겠는가? 그러면 적이 다시 성에서 나와 고구려 땅을 유린하지 않겠는가? 그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다시 회군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면 적은 다시 단로성으로 들어가겠지. 물고 물리는 싸움이 반복될 것이다. 게다가 고구려의 적은 숙신 뿐이 아니니 그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 할 것이다."

 

  대장군의 힐난에도 불구하고 창조리는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고구려 땅과 숙신 땅 중 어느쪽이 큽니까?"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 물론 고구려 땅이 훨씬 크지."

  "고구려 군과 숙신 중 어느쪽이 빠릅니까?"

  "우리 고구려군은 대부분이 기병이다. 족히 예닐곱 배는 빠르겠지."

  "그렇다면 어느 쪽에서 먼저 상대의 도성을 점령하겠습니까?"

  창조리의 말에 달가는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제서야 창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들은 것이다. 

  '아! 나는 지키려고만 했지, 이길 생각을 하지 못했구나!'

 

  "먼저 군사를 보병과 기병 두 갈래로 나누십시오. 기병은 나아가고 보병은 물러서는 것입니다. 기병은 말을 달려 숙신의 본거지 홀한주를 침공한 후 바로 돌아섭니다. 그러면 허를 찔린 숙신군은 단로성에 남아있던 군사를 급히 홀한주로 보낼 것입니다. 이때 물러났던 보병이 빈 단로성으로 입성하고, 숙신군의 뒤를 추격하면 적군은 우리 기병과 보병 사이에 끼여 도망칠 곳이 없어집니다."

 

  달가는 그 길로 창조리를 군사(軍師)로 삼아 그의 책략대로 용병술을 펼쳤고, 창조리의 전술은 기가 막히게 들어 맞았다. 보름이 지나지 않아 고구려군은 단로성에 입성하였고, 그 길로 내처 홀한주성까지 점령한 달가는 숙신의 대족장 아달상목을 잡아 목을 친 후 일곱개 부락을 군영에 예속시키고 끝까지 저항하던 육백여호를 부여의 남쪽 오천으로 이주시켰다. 그 동안 숙신에 포로로 끌려갔던 수천명의 고구려 백성들을 이끌고 개선하는 대장군 달가의 옆에는 창조리가 함께 하고 있었다. <고구려1, 김진명, 새움, 중에서>

 

  우리의 상대는 안전관리위탁사업의 폐지다. 이 사업는 안전협회 직원의 약40%가 수행하는 사업이다. 이런 상대와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다. 안전협회의 기병은 스마플이다. 창조리의 책략처럼 우리의 기병, 스마플을 빠른 시간에 사업장에 구축한 후 컨설팅, 수탁, 기술지도를 수행한다면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 지체할수록 우리 병사들은 피로와 굶주림에 지쳐 사기가 날로 떨어질 것이며, 눈이 쌓이면서 길이 막혀 보급도 원활치 않을 것이다. 살을 에는 듯한 북방의 겨울 날씨도 우리를 괴롭힐 것이다.

  올 연말까지 우리지회는 담당사업장의 15%를, 내년 상반기에는 30% , 그리고 내년 연말에는 70% 스마플구축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기는 전쟁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