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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Living Buddha, Living Christ)

햇살처럼-이명우 2007. 3. 30. 21:10

39. 살아계신 붓다. 살아계신 그리스도(Living Buddha, Living Christ)

틱낫한, 한민사, 1997

스님의 많은 작품 중에 다른 종교와 같은 지면을 할애한 책은 이 책일 것이다. 성경의 구절을 조목조목 인용하면서 종교의 다름은 각자 좋아하는 과일이 오렌지와 망고인 것에 비유한다. 이 둘은 색깔도 다르고, 맛도 다르지만 깊이 보면 둘 다 과일이고, 그 과일 속에서 햇빛, 비, 광물질과 토양을 보게 된다. 단맛과 신맛은 두 과일에 다 있다. 우리는 이 둘 중에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라고 할 수 없다는 훌륭한 생각을 가졌으면서도, 우리는 의식 혹은 무의식 속에서 오렌지나 망고 가운데 하나를 더 좋아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오렌지와 망고의 색깔이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도 맛이 다른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부처님이 38세 되시던 해 코살라의 프라세나짓왕을 만났습니다. 왕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직 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세존을 ‘최고의 깨침을 얻은 분’이라 부릅니다. 이 나라에는 8,90세 되는 성인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아무도 그런 칭호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어찌 세존처럼 젊은 분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으신지요?”

부처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왕이시여, 깨우침을 얻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습니다. 조그만 불씨에도 온 도시를 다 불태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조그만 독사도 사람을 급살 시킬 수 있습니다. 아기왕자에게도 깨침을 얻어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열가지 이름 - 십호(十號)

1. 타타아가타 - 여래(如來), ‘올바른 길을 통해 우리에게 오신 분’

2. 아르탓 - 응공(應供), 아라한(阿羅漢), ‘우리들의 존경과 공양을 받기에 합당한 분’

3. 삼먁삼붓다 - 정변지(正徧知), 정등각(正等覺), '완전한 깨달음을 이룩한 분‘

4. 비드야 차라나 삼파나 - 명행족(明行足), ‘지혜와 실행이 충만하신 분’

5. 수가타 - 선서(善逝), ‘길을 따라 행복하게 잘 가신 분’

6. 로카비두 - 세간해(世間解), ‘세상을 잘 아시는 분’

7. 아눗따라프루 사다먀사라티 - 무상사 조어장부(無上士 調御丈夫)

‘사람을 인도하고 가르치는데 더할 수 없이 훌륭한 지도자’

8. 사스타 데바마누샤남 - 천인사(天人師), ‘신들과 인간들의 스승’

9. 붓다 - 불타(佛陀), ‘깨침을 얻는 자’

10. 바가밧 - 세존(世尊), ‘복 받은 분’

 

참된 스승을 직접 한번 만나보는 것은 그의 가르침을 백년 공부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분에게서 깨침의 산 실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을 어떻게 직접 만나볼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눈에 띄었던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그 분들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불교의 3보시(布施)

1. 재시(財施) - 재물, 물질을 주는 것

2. 법시(法施) - 진리를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

3. 무외시(無畏施) - 두려움이 없도록 해주는 것

 

  한 여인이 부처님 이름을 부르는 일을 10년간 했는데도, 그 여인에게는 아직도 분노와 신경질이 가득했습니다. 이웃집 남자가 이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그 여자가 염불을 하고 있는데, 이웃집 남자가 문을 두드리며 “아주머니 문 좀 열어요.” 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여인은 이렇게 방해를 받게되자 화가 났습니다. 목탁을 열심히 치면 그만 돌아가려니 생각하면서 목탁을 더욱 힘껏 쳤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돌아가지 않고 계속 “아주머니, 내 말 좀 들어봐요”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화가 끝까지 난 여인은 목탁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나가 “내가 염불하는 소리도 못 들었어요?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요?”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 이웃남자는 싱글벙글 웃으며 “저는 아주머니 이름을 몇 번밖에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주머니가 이처럼 화를 내시는데, 아주머니는 부처님 이름을 10년간이나 불렀으니 부처님께서 얼마나 화가 나셨을까 생각 좀 해보세요.”

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