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CEO 칭기스칸(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37. CEO 칭기스칸(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김종래. 삼성경제연구소. 2004

처남이 사는 하남에 갔다가 들고 온 세트로 된 책 중에서 맨 먼저 손에 잡힌 책이 ‘CEO 칭기스칸‘이다. 이 책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SERI경제,경영에세이 set로 된 책 중의 하나로 조선일보 편집국 부곡장 김종래님의 글이다. 몽골 전문가답게 예리한 분석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금부터 800년 전에 세계의 1/4이나 되는 넓은 영토를 제국으로 일구고 100~200만 정도의 몽골인구로 1~2억명 정도의 중국, 이슬람, 유럽사람을 150년 가까이 통치한 믿기 힘든 사실을 제국을 경영한 칭기스칸에게 배울 것은 무엇인지 차분하게 비결을 공개하는데, 오늘날의 논리와 원리들이 그대로 들어있어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우리보다 훨씬 큰나라인 일본이 우리같이 작은나라를 36년간 통치하는 것도 버거웠는데, 작은 몽골이 100~200배 덩치큰 나라를 아우르며 150년 동안 제국을 유지한 것은 여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칭기스칸 시대에 정복한 땅은 777만㎢에 이른다. 알렉산더대왕(348만㎢), 나폴레옹(115만㎢), 히틀러(219만㎢) 세 정복자가 차지한 땅을 합친 것 보다 넓다. 그의 손자이자 원나라의 시조인 쿠빌라이 칸에 이러러 정복면적은 동쪽 고려에서 서쪽은 헝가리, 북쪽은 시베리아, 남쪽 베트남 근처까지 쿠빌라이 칸은 만주에서 페르시아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인류역사상 첫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출현이다. 저자는 이 성공의 비결을 하나하나 분석하여 현재 감각으로 제시한다.

1. 길을 닦는 사람들, 성을 쌓는 사람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돌궐제국을 부흥시킨 토유쿠크의 장군의 비문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 사회만이 영원하리라.”

2. 평생의 동지 - 태어난 곳은 달라도 죽는 곳은 같다.

4준마 : 참모, 정책

4맹견 : 지휘관

3. 개인적인 약탈을 금한다.

- 전쟁에서 승리하면 기여한 만큼 대가가 반드시 돌아온다.

- 스콕옵션

4. 속도 숭배주의자들

- 말의 가축화

- 군장의 경량화(육포)

- 무기의 경량 효율화(화살, 반월도)

5. 눈과 귀를 열어라

- 정보수집

- ‘안녕하십니까?’ -> ‘당신이 온 쪽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습니까?‘

6. 적의 군대로 아웃소싱하라

- 호환성, 창 쓰는 군사가 활도 쏘고, 칼도 쓸 수 있게 훈련

-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기술자들을 따로 골라내고 부족한 군사들을 현지에서

충원하는 방식으로 항상 인력 풀 운용

7. 고양이 1천 마리와 제비1천 마리를 잡아주면 철군하겠다.

- 임기응변에 능하라

8. 기술자 6만명을 포로로 잡다.

- 성을 공격하는 무기제조기술자 6만명을 수도 카다코롬으로 데리고 가 기술자 집단촌을

만들어주고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했다.

9. 칸 이라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라

- 칸->태무친이라 불러라

- 차별을 없애고 리더와 구성원 관계에도 공평추구

10. 대 사자크 : 법치(法治)의 원칙을 세우다.

- 몽골 최고의 성문법전

- 제1조 간통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공동체적 결속을 이완시키는 행위가 가장 큰 범죄”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내 제국이 망할 것이다.“

고인물은 썩는다. 그러나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오늘날에는 job nomad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직업(job)을 따랄 유랑하는 유목민(nomad)을 말한다.

2005.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