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것이 인생인가?

햇살처럼-이명우 2009. 3. 6. 08:32

저녁에 회식을 하고 늦어서 숙소에서 잔다.

6명이 사는 숙소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자고나니 아침이 걱정이다.

씻을 일이며, 아침을 해결하는 일이며 모든 것이 부담스럽다.

아침 6시30분에 아내가 보낸 문자메세지는 내 행동에 대한 질책이 듬뿍 묻어있다.

나는 미안하다는 문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일어나 사우나 갈려고 문을 열고 나오는데 삑삑 소리가 난다. 전자식 시건장치가...

와이셔츠바람으로 조끼와 겉옷은 들고 사우나에 갔다.

화장실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한다.

아내를 화나게 한것, 내가 사우나에 있는것, 미안한 마음...

기분좋고, 행복하고, 기쁘고, 가슴 뿌듯한 기분을 서로에게 전해주어도 모자라는데

비싼 돈들여서 술마시고...동생의 말대로 '술은 대인이 먹는 음식인데 잘 먹지 못하면

소인의 행동을 한다'고 했지..

이럴려고 술마신 것이 아니었는데, 다시한번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어디서 부터 잘못되었는지.

회식을 한다고 술을 많이 마신것까지는, 2차로 맥주마신것까지는 모두 같이 갔으니.

어쨌거나 그곳에서 막차시간에 늦지않게 조용히 나왔어야했는데 거기서 잘못되었구나.

끝장을 볼일이 아니라 중간에 적당히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지혜가 부족하다.

늦으면 자고가면 되지라는 생각이 내 마음속에 깔려 있었던 모양이다. 나쁜 생각이지.

 

오전에는 너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련다. 지혜롭지 못한 행동에 대한 벌이지.

이명우! 침만 삼키며 어제의 행동을 반성해라. 오전 동안!

 

20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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