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화요일 아침이다.
05:30알람소리에 잠 깨어 운동복 갈아입고 나선다.
경비대장님의 인사로 배웅받으며 주덕읍내로 달려나간다.
동네는 아직 자고있고 24시 편의점 두곳(GS25, 페밀리마트)만 불이 환하다.
주덕역 앞으로 달려 읍내의 끝까지 가면 3번국도와 만나는 도로에서 좌회전,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와 주덕읍으로, 주덕초등학교를 지나
주덕고등학교 뒤에있는 농로길을 따라 돌아요면 약 5km정도 되는것 같다.
35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봐서...
아침운동은 이정도가 적당한것 같다. 너무많이 달리면 힘이빠져 오전이 지치기 때문이다. 국도로 달려오면서 베낭 메고 한번 집에까지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꼭 한번 해봐야지.
이번 과정은 안전관리자직무교육 09-4차(건설)과정으로 총 43명이 입소했다. 서울이 교육장인것으로 잘못알고 서울로 갔다가 다시 버스로,택시로 오신분이 한명 있었다. 충주까지 버스비가 10,300원인데 충주에서 주덕까지 택시비가 18,000원이라고 한숨 쉬셨지만 나는 멀거니 보고있을 수 밖에 없다.
과정안내를 구자호씨에게 해보라고 했는데 시나리오가 잘 안된다며, 이번은 내가 하란다. 과정안내를 할 때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합숙과 식당문제이다. 합숙을 하는 것과 식사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공지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숙소의 열악함,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정보센터의 부족, 매점운용, ATM기 미설치, 카드결재 안됨 등등....
나는 가나안 농군학교, 개성공단, 군대생활 등의 비유를 들어 이번 4박5일의 기회를 재충전의 계기로 이용해 보라고 이야기 해보지만, 여전히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다.
나는 나름대로의 생활을 균형잡아가고 있다. 집에 매일 퇴근할 수 없는 것의 인센티브로 아침운동을 선물 받았다. 운동후 흐르는 땀의 감촉, 땀나는 피부를 어루만지는 바람의 시원함! 헉헉 차오르는 엔진의 부하를 느끼며 한발한발 내딪는 발자국은 결재란에 찍히는 선홍색 인주처럼 길위에 내 흔적을 남긴다. 이번주에도 정성껏 살아야지. 모든것에 고마워하며,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2009.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