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회를 한다.

햇살처럼-이명우 2011. 6. 30. 10:29

아침이 몹시 괴롭다.

일어났는데 입안이며 가슴이 답답하다. 헛구역질도 나고......

어제 술자리에서 피운 담배때문인거 같다. 내가 왜 담배를 피웠을까?

요즘은 이런 후회가 자주 든다.

또 4일 정도는 지나야 이 거북한 느낌이 사라지겠지. 매우 거북한 느낌이다.

아내가 맛나게 차려준 아침도 절반만 먹고 토마토주스 한 잔 마시고 출근하는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전철타고 오면서 조금 잘까 했는데 눈은 떠서 책을 읽는다.

 

어제는 일찍들어 가려고 생각을 했는데, 정길차장이 "가람차장이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다고 하는데 같이 가시죠?" 이 말에 이끌려 빈대떡집에서 막걸리를 마신다. 직원 몇명 같이 총 6명이서......막걸리가 한 순배 돌고, 도토리묵 한접시와 모둠전 한접시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파전을 하나 더 시켜서 먹는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홍어 이야기가 나오고, 홍어를 먹으러 가자고 의견이 통일된다. 지하에 있는 음식점에 앉아 홍어사합(홍어,돼지고기,김치,무생채)이라는 안주를 시켜놓고 막걸리를 또 마신다. 많이 마셨다. 그런데 담배는 왜 피웠는지, 연거푸 4개피는 피웠나보다. 왜 그랬는지? 의지가 약해진건지, 니코틴 중독이 아직 남아있어 담배를 땡기는지......

이성적인 인간이면 당연히 자신의 이성이 이끄는대로,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해야하는게 맞는데 나는 이성적인 인간에 미달된 의지가 약한 한 남자에 불과한 것인가?

장황한 이야기만 풀어놓으며 이어지던 술자리는 홍어한접시를 추가해서 먹고 난 후에야 마무리되었다. 구리마 용토끼띠모임에 대신 참석했다는 부라보형의 전화를 받고 구리에 10시쯤 도착할 거 같았는데,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전화하니 통화가 안되었고 대신 희준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준호랑 여의도에서 형제간에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구 있다면서, 잘 사냐고. 내일 한번 여의도로 나갈께라고 술기운에 이야기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달리기 한판하고 푹 쉬어야겠다. 여의도에는 다음기회에 나가야 겠다.

 

2011. 6.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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