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야에서 동네 1등이 되기보다는 한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이 되어야 하며, 이것이 진정으로 올바른 전략이다.
"자신의 약정믕 없애려는 노력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그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키우며 본인이 홈경기라고 느낄 수 있는 일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데 우리는 어릴 때부터 늘 자신의 단점을 고치지 못하면 발전이 없다고 배워왔다. 실제로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전 세계 100개 기업의 직원에게 스스로를 개선시키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대다수의 응답자가 자신의 약점에 집중해서 답했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자신의 약점에 집중하면 자신은 어차피 잘하지 못하는데 남들은 이미 잘하는 것을 배우고 따라잡기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이런 식으로 피해를 줄이려는 태도는 우리가 가진 진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한다. 창의성이 발달한 사람이 힘들게 컨트롤링 지식을 익힌다 해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미 공식과 수치에 밝았던 동료를 당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강점을 계발하여 직업적 성공을 거둘 확률이 약점을 고쳐서 성공할 확률보다 50%는 더 높다고 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뮌헨사무소에 가면 이런 연구결과의 산증인을 만날 수 있다. 안토넬라 메이포흐틀러는 내가 고소득자에 관한 기사를 준비할 때 만나서 인터뷰했던 사람이다. 대학 시절에 모델을 했던 날씬한 금발의 이 여성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다. 그녀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면서 동시에 종이에 이런저런 도식을 끄적거리고, 포도를 먹으면서 블랙베리로 메일을 읽는다. 그녀가 만약 기계라면 분명히 제트기였을 것이다. 그것도 한 대가 아니라 두 대의 용량을 지닌 제트기.
메이포흐틀러는 우중충한 컨설턴트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미모를 가졌고, 31살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그녀는 '분석적인 일보다는 창의적인 일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물론 컨설턴트 초년병 시절에 엄청난 숫자와 엑셀 차트와 씨름해야 했지만 그녀는 이런 일을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목표를 세운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 대신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능력을 키웠다. 원만한 대인관계와 뛰어난 화술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그녀의 주특기였다. 전형적인 컨설턴트-파워포인트 패턴에서 벗어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중요한 능력이었다. 그녀는 충동적이며 번덕스러울 정도로 다채로운 성격과 주어진 규정에 무관심한 태도("과거는 족쇄다")도 버리지 않았다. 이제 고객들은 그녀의 소통능력과 익숙하지 않은 방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수치를 이용한 작업을 잘 처리하는 직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점을 극복하고 차곡차곡 경력을 쌓고 상사가 원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도 꼬박꼬박사무실에 나가는 일 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이런 것은 다른 사람에게나 이득을 안겨주고 정작 우리 자신에게는 해가 될 경우가 많다. 우리가 세운 성공계획표 속의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고 수많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데 전념하느라 우리가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같은 베스트셀러의 제목은 매우 단순하다. 물론 당연히 힘들여 노력해야만 하는 일도 있고, 자기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의 노력이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성공조언서에서 시키는 대로 무작정 따라하는 것 대신 이런 것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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