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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도쿠가와 이에야스 15, 야마오카 소하치, 솔, 2002

햇살처럼-이명우 2013. 3. 21. 17:36

357. 도쿠가와 이에야스 15, 야마오카 소하치, 솔, 2002

히데요시가 변했다는 것은, 이전에는 오로지 자신감만 뒷받침되어 있었는데, 이에야스의 존재를 의식하면서부터 드디어 위험한 폭주자로 변신하고 있다는 의미일 듯.

'네네를 억제하려면 차차히메의 세력을 키워야 한다.'

어떤 인간에게도 급소와 약점은 있게 마련이다. 노부나가를 마음데로 조종할 수 있는 자가 있어 노부나가로 하여금 미츠히테에게 어느 선을 넘는 정도로 가혹하게 대하도록 한다면 미츠히데가 아니라도 격분하여 상식의 궤도를 벗어날 터.

"마음의 교훈"
"나무나 화초는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 바라는 일이 있어도 결코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봄이 오면 그것들은 모자라면 모자라는대로 힘을 다해 꽃을 피웁니다."

"일본인이 일본인을 아무리 많이 죽인다해도 조금도 자랑이 되지 않아. 잘 살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불세출의 칸파쿠 전하가 될 수 있는 길일세."

"그 것을 억지로 통하게 하려는 고집이 거사에게는 있고, 납득하기 전에는 누가 무어라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외고집이 칸파쿠의 마음에는 도사리고 있네."

"파벌이란 전쟁과 마찬가지여서 상대가 없으면 이루어지기 않는 것입니다. 저희 같은 풍류객을 상대로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 보다도 중신들의 힘이 분산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맺어짐은 인간의 힘 이상으로 두 사람을 접근시켜 꽁꽁 동여매고 만다. 어떤 남녀도 잠자리에서는 인간인 동시에 짐승이었다. 그리고 어떤 비밀도 숨김없이 털어 놓는 신神이기도 했다.

"츠키야마와 얘기를 나눌 때면 난 언제나 분노를 느꼈어. 상대의 주장이 옳으면 옳을수록 분노가 치밀었어...... 옳다는 것이 때로는 인간을 조금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하기도 하네"

옳은 일로 충돌해 좋을 경우도 있지. 하지만 양보하는 편이 도리어 옳은 경우도 있네. 인간 각 자의 취향도 마찬가지야. 상책上策이 하책이 되고, 무책無策이 상책으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 요컨데 이런저런 일로 번거로워 하지 않을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감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오아이는 나에게 가르쳐 주었어......"

"그래 육체는 말이지,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고 몸을 아끼고 편히 쉰다고 해도 백살도 살지 못해. 시들 때가 되면 반드시 시드는 것이야. 그러나 정신만은 죽을 때까지 시들지 않게 할 수 있어."

"죽음의 신은 변덕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소. 살의가 발동하기 전에 칼을 거두시오. 그리고 서로 손해가 없도록 대화를 나눕시다. 어떻소? 저 둑의 버드나무 밑에 바위가 있으니 그 그늘에 않아 서늘한 강바람이라도 쐬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2010. 2. 26.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