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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도쿠가와 이에야스 31, 야마오카 소하치, 솔, 2001

햇살처럼-이명우 2013. 5. 8. 16:48

381. 도쿠가와 이에야스 31, 야마오카 소하치, 솔, 2001

제3부 천하통일 31. 고성낙월 孤城落月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면 화가 그 자신에게 미친다." 그래서 자기 반성도 했고 측근에게 훈계도 해왔다. 원래 전쟁에 '필승'이란 있을 수 없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자라는 인간의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전쟁 만이 아니다. 모든 전쟁은 반반의 비율료 승자가 되기도 하고, 패자가 되기도 한다. 전쟁에서는 그 위에 또하나 '화목'이라는 타협의 길이 남겨져 있을 쭌, 계속 싸운다면 어떤 강자라도 결국은 반드시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도리와 법도는 지켜야 한다. 그러나 그 위에는 더 큰 자연의 법칙이 있다. 어떤 자라도 그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법칙 주위에는 '인정'이라는 커다란 울타리가 쳐져 있다. 이 인정은 도덕이나 인위적인 법도 밑에 있지 않다.

" (......) 내가 자연스러운 인정을 소중하게......여겨야 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한 말. 차원 높은 인정이란 그 뜻과는 달리 야기된 불행의 밑바닥에 있는 자에 대한 위로나 동정을 말하는 것이야. 그런 인정이 없다면 이 세상은 메마른 모래받과도 같아......따뜻한 인간미는 근절된고 말아......"

세상은 틀림없는 인과의 수레바퀴
좋은 일, 나쁜 일이 함께 돈다.

" 언제나 인간에게는 운명과 숙명, 그리고 천명이라는 세가지가 작용하고 있어."
" 운명과 숙명, 천명은 어떻게 다릅니가?"
" 여기에 작은 찻잔을 하나 올려 놓은 둥근 쟁반이 있다고 가정하세. 그 찻잔을 사람이라고 하세. 그러면 이 찻잔은 쟁반 안에서는 오른쪽으로도 가고 왼쪽으로도 가는 등 쟁반 가장자리가 막힐 때까지는 자유롭게 옴직이겠지. 이렇게 사람이 자유롭게 움직일 때까지가 운명이야. 따라서 운명이란 그 사람의 의지로 개척할 수도 있고 쌓아올릴 수도 있어. 그리고 이 쟁반의 가장자리......가로 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곳, 더 이상은 가지 못한다고 막아선 이 쟁반의 가장자리......이것이 숙명이라는 거야.
그러나 숙명 위에 천명이란 것이 있어. 천명이란 쟁반, 그 위에 찻잔, 그리고 쟁반의 가장자리......이런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천지의 명이야. 인간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천명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자기를 살릴 수 있어. 나의 천명은 무엇이냐...... 이를 깨닫는 일은 또한 자기에게 부과된 사명이기도 해. 이를 깨닫지 못하는 동안에는 아무리 움직여도 허사가 되는 것이야......숙명의 테두리 안에서의 발버둥 밖에 되지 않아.

"선정은 피 통치자의 납득과 통치자의 설득력 위에서 성립한다.......더구나 그 설득력은 통치자의 덕을 통해서만 힘을 발휘한다.

"납득과 설득력......"


2010. 6. 15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