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 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 노와이, 조벽, 해냄, 2001
<유능한 교육자의 특성>
- 학생에 대한 배려
- 수업준비와 열의
- 명확하게 설명하는 능력
- 흥미유발
- 전문지식
- 토론장려
* 명강사는 수업시간을 몽땅 선생님의 목소리로 채우지 않는다. 학생의 목소리가 많이 들려야 한다.
선생님이 질문하고 스스로 답하는 강의는 최하급 강의
선생님이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면 조금 발전한 강의
학생이 한 질문에 선생님이 답하면 바람직한 강의
최상급 강의는 학생이 한 질문에 다른 학생이 답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학생중심 교육이란 학생이 원하는데로 해 주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 자신의 교육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이것이 평생교육의 기본이다.
<freedom 과 liberty 자유>
'freedom'은 아무 규제없는 상태
'liberty'는 비윤리적 또는 부당한 규제로부터 해방됨.
프랑스 혁명의 슬로건은 '자유' '평등' '박애'인데 영문은 'liberty equalty fraternity' 였다. 미국 헌법도 liberty 를 보장했지, freedom 을 약속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간섭과 규제로 통제받는 타율에 지쳐 자율을 외치지만 자립능력이 없는 상태의 자율은 타락과 방종으로 치닫기 쉽다.
'시험용 티셔츠'
미시건공대 학생들이 시험볼 때 입는 옷.
"이 티셔츠는 지식기반시대의 학생들에게 이런 공식을 달달 암기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새 시대에는 정보와 지식을 응용하는 능력, 여러 지식을 연결시켜서 새로운 지식으로 발전시키는 능력,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지식기반'시대에는 교수들은 '자기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조금씩 떼어주는 '지식중간 도매상' 노릇에서 벗어냐야 한다.
'학력(學歷)'을 추구하는 '지식 소비자' → '학력(學力)을 지닌 '지식 생산자'
'win-win' "새 시대에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티셔츠 뒷면에도 수학공식이 적혀 있습니다. 티셔츠를 입은 학생 혼자 혜택을 누리지 말고 뒤에 앉은 친구도 보라고요. 그래야 win-win 아닙니까?"
그렇다. 한국에는 경쟁력이란 개념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조직들은 구성원들끼리 경쟁을 시키려고 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모이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한국적인 정신을 왜 스스로 차 버리는지 모르겠다. 경쟁력이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법은 'win-lose'가 생기는 경쟁이 아니다. 구성원들은 협력해야 한다. 경쟁력은 결과, 이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법은 협력이다.
다양화를 추구하는 학부제를 획일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심한 것이다.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았다. 학부제를 시행하는 대학이 있으면 시행하지 않는 대학도 있고, 한 대학 안에 학부제를 시행하는 단과대학과 대학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단과대학과 학과도 있어야 진정한 다양화가 아닐까.
다양화는 대학사회 뿐만 아니라 사회전역에 걸쳐서 반드시 필요한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다양화는 정부가 주도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 자생적 현상이므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면 저절로 나타난다.
특성화는 다양화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서열화가 나쁘니 없애야 한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세상에 서열없는 사회가 어디있으랴. 평등이라는 개념이 '기회와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으로 변질되는 것은 곤란하다. 모두가 성공을 보장받는 '결과의 평등'은 항상 실패를 평등하게 나눠 가지게 해줄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평등해야 한다는 공산국가는 결국 자멸하지 않았는가?
지식기반사회를 지향하는 앞선 기업에서는 지금 연봉제를 버리고 있다. 연봉제 대신에 회사지분을 주는 방법도 널리 채택되고 있다. 지분은 단지 돈으로 환산되는 어음이 아니다. 고용인(회사)과 피고용인이 미래를 공유하도록 만들어 주는 멋진 방법이다. 회사에 충성심을 가지게 만든다는 평생고용제는 육체적(하드웨어) 결합이다. 그러나 회사 지분분배는 비전(미래)의 결합이다. 희망을 나눠가지는 것이며, 서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가게 한다. 그런 점에서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새 시대의 방법이다.
한국에서 개혁이 힘든 이유는 비전을 나눠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전이란 손에 쥔 것을 놓으면 더 좋은 것을 쥘 수 있다는 믿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믿을 수 없으면 손에 쥔 것이 아무리 썩은 것이어도 더 꽉 쥐게되는 것이 사람 심리다. 따라서 사람을 움직이려면 새로운 것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개혁은 희망을 가질 때 비로소 성공한다.
우리의 장점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
내가 아는 한국인의 장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톡톡 튀는 개성, 강인한 정신력, 알쏭달쏭함(퍼지)에 대한 소화력, 불타는 교육열, 다차원적인 네트워크(혈연, 학연, 지연에 知연을 반드시 추가해야 할 것이다), 혁신의 습관화, 변화에 대한 적응력,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 순발력, 용감무쌍한 추진력, 인간의 본분을 지키는 가족 중심의 가치관, 건강식 음식문화.....
야단은 "이 것은 안돼", "이렇게 하면 되나!" 처럼 잘못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그럼 어떻게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가 없는 부정적 피드백 시스템입니다. 반대로 칭찬은 잘 함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을 재확인 시켜주는 발전지향적 피드백입니다. 물론 두 가지는 다 필요하지만 학생들은 부정적 피드백을 너무 압도적으로 많이 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의는 지식의 전달이 아닙니다. 강의는 학생과 교수님의 인간적 만남(휴먼 네트워크)이며,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수님의 목소리가 강의실의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야 한다는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요......<중앙일보> 1995. 5. 8 "안들려요, 교수님!"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대서특필로 실렸습니다.
바람직한 말의 속도란 무엇일까요? 물론 절대적 속도도 중요합니다. 말의 속도가 너무 빨라 말이 뒤범벅 되어서도 안되고, 너무 느려 듣는 사람이 신경질 날 정도로 되어서도 안되겠지요. 하지만 말의 내용이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말의 속도 범위 내에서 사람들이 선호하는 속도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사람들은 말의 속도를 신뢰도와 연관 짓습니다. 말을 빨리 할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20세기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케네디 대통령의 말 속도가 가장 빨랐다는 사실이 대표적인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에 주가 달려 있더군요. "말의 속도가 빠를수록 말하는 사람의 신뢰도가 올라가는데 단, 한국의 경우는 예외다. 한국에서는 말을 느리게 해야 듣는 사람들이 그 말을 하는 사람을 더 잘 믿는다." 아마 이래서 한국 정치가들이 일반 시민들 보다 훨씬 더 느릿느릿 말하는 모양입니다. 적절한 말의 속도에는 이렇듯 문화적 차이가 있습니다.
OHP, PPT 18폰트 이상의 글씨체 사용
3D → 3A
Dirty, Dangerous,Difficult → Anytime, Anywhere, Anyone
강의실에 숨돌릴 여유가 있게 한다.
학생들의 집중력 테스트 결과 한 시간짜리 강의를 들으면 첫 15분 발표된 내용은 75% 정도 기억하고, 그 후에는 기억하는 정도가 차츰 떨어져서 맨 마지막 15분에 들은 내용은 20%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단막극'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중간중간에 막을 내리고 배경을 바꾸는 '다막극'으로 구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 15분~20분마다 변화를 주면 강의시간 내내 상당히 높은 집중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부각시킨다.
- 오늘은 xyz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자 합니다.
- "오늘 xyz에 관한 강의를 했습니다." 요약
강의 평가 목적은 두 가지
첫째, 교수의 능력과 기여돌ㄹ '점수로 환산하여' 승진이나 보수책정 같은 인사결정을 할 때 반영하기 위한 결론 지향적 목적(summative evaluation)이고,
돌째, 교수님들 스스로가 강의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학생들로부터 피드백을 얻기 위한 발전지향적 목적(formative evaluation)입니다. 강의평가는 그저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평가를 자주한다.
'1분 퀴즈'라는 평가
1. 이 시간에 배운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어떤 부분이 가장 혼동스럽습니까?
2011. 1. 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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