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WHAT THE DOG SAW?),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10

439.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WHAT THE DOG SAW?),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10

아이디어를 찾는 비결은 모든 사람과 사물에는 그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동기조사

시저 밀란, 개 심리센터 운영자, 내셔널지오그래픽 <도그 휘스퍼러> Dog whisperer 진행자

 

인류학자 브라이언 해어(Brian Hare)

"개는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입니다. 거의 집착에 가까운 정도지요. 개에게 사람은 걸어다니는 거대한 테니스 공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위스콘신 대학의 동물행동학자 패트리샤 맥코넬(Patricia Mcconnell)은 개의 습성에 대해

"개는 우리의 눈을 들여다보고 어디를 보는지, 어떤 상태힌지 파악하는 것 같습니다. 동공이 확대된 둥근 눈은 공격적인 상태를 의미하지요. 개는 우리의 얼굴이 이완되었는지, 팔은 어디로 향하는지 주의깊게 살핍니다. 개에게는 턱이나 입의 상태, 팔의 움직임이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죠."

 

30년간 성격파 배우로 활동한 스콧은 긴장과 공격성이 몸에 배어 흥미롭고 복잡한 행동이 드러났다. 그러나 그의 개성은 헐리우드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문제견에게는 어림도 없었다. 스콧은 존비를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몸짓으로는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을 몰랐다.

 

시저는 스물한 살에 고향을 떠나 멕시코의 국경도시인 티후아나(Tijuana)로 갔다. 그 곳에서 그는 100달러를 내고 밀입국 알선업자의 도움으로 국경을 넘었다. 그들은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 구덩이에 숨었다가 뻘밭을 건너고 쓰레기장을 넘어 고속도로를 가로질렀다. 무사히 국경을 넘자 택시를 타고 샌디에고로 갔다. 그는 한 달 동안 거리에서 힘들게 생활하다가 애견 미용센터에서 겨우 일자리를 얻었다. 온갖 궂은 일은 그의 몫이었고, 잠은 사무실에서 잤다. 얼마 후 로스엔젤레스로 옮겨간 그는 리무진 차를 세차하면서 벤을 한 대 장만해 개 심리치료 사업을 시작했다.

  스물 세 살 때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개를 더 좋아해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아내의 권고로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다. 심리치료를 받던 중 '여자는 그들만의 심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성공하려면 개의 심리 뿐만 아니라 사람의 심리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멕시코에 있는 할아버지의 농장에서는 개는 그저 개였고 사람은 사람이었다. 서로 자신이 있을 곳을 알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는 자식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의 위계질서에 혼란이 오고 말았다.

 

밴딧은 긴장한 채 소파로 내려서서 짖기 시작했다. 시저가 곁눈질로 날카롭게 밴딧을 바라보자 밴딧이 조용해졌다. 시저는 계속 이야기 했고 밴딧이 시저에게 다가왔다. 시저는 벌떡 일어나 "손을 좀 대야겠어요" 라고 말했다. 그가 팔꿈치로 약간 세게 밴딧을 밀자 로리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저는 웃으면서 말했다. "밴딧은 사람을 건드려도 되는데 우리는 밴딧을 건드리면 안되는겁니까?" 라고 물었다. 로리는 반박하려는 듯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시저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게 싫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주인이 자식보다 개를 더 아끼니까요. 그러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저도 개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개들을 도와주지요. 하지는 저는 절대로 아들보다 개를 더 아끼지 않아요. 제 말 뜻 이해하시겠습니까?"   

 

로즈 마리 팽본(Rose Marie Pangborn) - 데이비스 대학 교수

 

일반적으로 다섯 살 아이들은 마흔살 장년보다 케첩을 60%나 더 많이 먹는다. 하인즈는 아이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용기를 만들 필요성을 느꼈다. 켈러의 말에 따르면 네살배기는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정할 수 없다. 하지만 케첩은 얼마나 먹을지는 정할 수 있다. 케첩이 자신에게 맞춰 음식을 먹는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었다. 결국 하인즈는 물렁한 플라스틱을 써서 쉽게 쥐어짤 수 있는 원뿔형 용기를 개발했다. 그 결과 새 용기를 쓰는 가정에서 케첩소비가 최대 12%나 늘었다.

 

2011. 11. 12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