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07

471.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2007

1976년에 출판된 책이니 무척 오래된 책이다. 30주년 기념에 부쳐 재 출판된 것이니 리처드 도킨스란 인물도 대단하다.

침팬지와 인간은 그들의 진화역사 중 대략 99.5%를 공유하고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상가들은 인간 스스로를 전지전능자로 가는 디딤돌로 여긴다. 반면, 침팬지는 꼴이 흉하고 엉뚱하고 괴상한 짐승으로 여긴다. 진화론자 입장에서 보면 이는 터무니 없다. 어떤 종이 다른 종보다 우월하다는 객관적인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침팬지와 인간, 도마뱀과 곰팡이, 이들 모두는 대략 30억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자연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쳐 진화해왔다. 각가의 종 안에서도 어떤 개체는 번식에 유리한 유전형질(유전자)이 다음 세대에 더욱 풍성해지도록 다른 개체보다도 더 오래 살아남는 개체를 남기고 죽는다. 이것이 유전자를 어떤 규칙에 의거하여 무작위적이 아닌 차등적으로 재생산하는 '자연선택'이다. 자연선택의 결과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들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자연선택이 개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잔인무도한 범인에 대해서 조차 사형집행을 꺼려하는데 반해 별로 해로운 야수도 아닌 동물을 재판도 하지 않고 쏴 죽이는데 기꺼이 동의한다. 그 뿐인가! 우리는 수많은 무해한 동물을 오락이나 놀이를 위해 죽이고 있다. 아메바 보다도 인간적 감정이 없는 태아는 성숙한 침팬지보다 경의와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실험에 의하면 침팬지는 풍부한 감정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각도 하고 인간의 언어를 배울 수 있다. 태아는 우리의 종에 속하므로 특혜와 특권이 부여되는 것이다. 라이더 (Richard Ryder)가 말하는 '종 차별주의' 윤리가 '인종 차별주의' 윤리보다 확실한 논리적 기초를 가질 수 있는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단지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그러한 논리를 전개하기에는 진화생물학적으로는 적절한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10의 27승)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을 만들려면 우주의 전 시대가 마치 한 순간처럼 생각될 정도로 긴 시간동안 생화학적 칵테일 셰이커를 흔들어야 하지만 그래도 성공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유전자들의 생존기계다.

DNA 분자는 뉴클레오티드의 사슬이다. DNA 분자는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으나 그 정확한 형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나선형으로 맞물린 한 쌍의 뉴클레오티드의 사슬인 '이중나선'으로 '불멸의 코일'이라고 불린다.
A.T.C.G

세상에 존재하는 유전자의 예상수명은 10년 단위가 아닌 100만년 단위로 측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의 알비노(albino : 선천성 색소 결핍증) 유전자

고래의 이타적 행위, 무리중에서 익사직전의 구성을을 돕기 위한 규칙의 오용이라고 생각된다. 무리 중 익사 직전의 구성원의 정의는 이럴 것이다. "수면 가까이에서 숨을 못쉬고 허우적대는 기다란 물체"가 그것이다.

포유류의 경우 성은 유전적으로 다음과 같이 결정된다. 모든 난자는 암수 어느 쪽으로든 발달할 수 있다.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는 정자로써 수컷이 만드는 정자의 반은 딸을 만드는 X 정자이고, 나머지 반은 아들을 만드는 Y 정자이다.

어떤 정자도 같은 외양을 하고 있다. 다만 두 정자는 하나의 염색체만을 달리하고 있을 뿐이다. 아비에게 딸을 만들게 하려는 유전자는 수컷이 X 정자만을 만들도록 하여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어미에게 딸만을 낳게 하려는 유전자는 어미가 Y 정자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물질을 분비하게 하거나, 아들이 될 태아를 유산하도록하여 그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뻐꾸기의 속임수
논종다리의 어미에게 뻐꾸기 새끼는 신경계에 작용하는 상습적인 마약과 같은 형태로 작용하는게 아닐까
남자는 여성의 육체 사진에 흥분하여 발기까지도 한다. 그는 결코 인쇄된 잉크의 패턴이 진짜 여성이라고 생각하도록 '속고 있을'리는 없다. 그는 자기가 종이위의 잉크를 보고 있음에 불과한 것을 알고 있으나 그의 신경계는 진짜 여성에게 반응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반응하고 만다.

2012. 6. 19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