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햇살처럼-이명우 2009. 1. 22. 12:47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출근길 구리역 화장실을 찾았다.

술마신 다음날은 꼭 설사 느낌이 있다.

아침에 볼일을 봤는데도...

 

화장실에 앉아있으니 옆 칸에서는 웩웩 토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사람도 어제 많이 마셨나보다.

내일 아침에 저렇게 될 줄 알면서도 오늘 술약속을 한다.

 

술을 조금만 마셔야지 다짐하지만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고

급기야는 술이 사람까지 먹어버린다.

늘 술에 먹히면서도 생각나는 술이라는 놈의 능력은 참 대단하다 생각된다.

 

전철안에는 옆자리의 아가씨는 연신 도끼질 고개를 숙여 절하고, 눈감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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