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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쇼펜하우어의 지혜, 쇼펜하우어, 신윤기엮음, 도서출판 언덕, 2002

햇살처럼-이명우 2010. 1. 20. 15:06

114. 쇼펜하우어의 지혜, 쇼펜하우어, 신윤기엮음, 도서출판 언덕, 2002

 

  쇼펜하우어는 독일의 염세 철학자로 플라톤, 칸트, 우파니샤드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니체를 거쳐 생철학, 실존주의 등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는 염세에 젖으면 탈피하는 방법으로 관조의 세계인 예술과 종교에 심취하라고 했다.

  정념(情念)과 동정(童貞)과 청빈(淸貧)을 지키는 것이 성자(聖者)의 이상으로 삼기도 했다.

 

고통을 없애라 - 고뇌로 가득한 삶을 즐거움으로 채우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말고 가능한 한 고통이 없기를 원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쾌락을 택하기 때문이다.

 

늦기 전에 머리와 신체를 이용하라 - 많은 시간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모험을 무릅쓰고 많은 재물을 모아도 그 때는 이미 재산으로 쾌락을 맛 볼만한 체력이 없어서 마치 남을 위해 일한 꼴이 되기도 하고, 또 오랫동안 갈망하던 지위를 얻었다 해도 이미 자신의 두뇌나 기력이 그 지위를 감당하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화장술에 현혹되지 마라 -  인생은 가는 곳마다 허례허식으로 짙게 화장되어 있다. 본래는 허약하기 한이 없는데, 그럴 듯하게 보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에 현혹되어 쾌락의 실제를 믿고 행복의 가능성을 꿈꾸며 항상 욕망의 사슬과 고뇌의 채찍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침을 신성시하라 - 대체로 아침은 심신의 활동이 민첩하고 활발하여 모든 사물이 선명하게 인식되어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면 어스름하여 보는 것과 함께 이해력도 약해지므로 중대한 일에 골똘히 생각하기에 적당치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귀중한 아침 한 때를 늦잠을  혹은 쓸데없는 일로 허비해서는 안되며,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신성시 해야한다. 저녁은 기분이 해이되며 어느일에나 긴장의 열의를 보일 수 없다. 하르하루는 조그만 생애로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하나의 탄생이며, 밤의 수면은 하나의 주검이다.

 

칭찬으로 바꿔라. -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미인은  얼굴이 못생긴 여자와 친하려고 한다. 남자들 사이에는 무지한 자가, 여자들 사이에는 미모를 중시하여 추한자가 호감을 사고 친밀해진다. 따라서, 그들은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든지 아주 선하게 생겼다든지, 순진하게 보인다든지 등의 듣기좋은 이름을 붙이는데, 이것은 누구나 상대방에게 호의를 베풀 때에는 자기가 남에게 대해서 다른 구실을 찾으려하기 때문이다.

 

비판은  냉정하게 하라 - 상대방의 의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서로 이야기 할 때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비록 호의적인 입장에서라도 비판은 해서는 안된다. 상대의 감정을 일으키기란 쉽지만 잘못을 시정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천박한 행동을 금하라 - 격앙된 분노나 증오심을 언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신을 해롭게 함은 물론, 옹졸하고 천박한 짓이다. 그러므로 분노와 증오는 정확한 행위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증오를 완전히 없애려면 분노를 자제해야한다.

 

사소한 일이 파문을 일으킨다.

 

주장하기 전에 들어라 -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관적이며 그들의 모든 이해관계는 단지 자신에게만 집중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든 것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사소한 이야기 속에 자기와 관계되어 있으면 주의를 집중하여 자기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며, 자신을 변명하기에 급급한다.

 

자만에 빠지지 마라.

자신을 낮추어라.

불이 꺼지기 전에 연료를 채워라.

결점을 비판하지 말고 관용을 베풀어라.

자신을 비판하라.

 

2006.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