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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푸른 숲, 2009

햇살처럼-이명우 2013. 3. 29. 17:29

363.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푸른 숲, 2009

난 내가 마음에 들어
난 내가 마음에 들어
산에서 풍요로뤄지는 나
120살까지의 인생설계
두 얼굴의 한비야
첫사랑 이야기
지금 '당신의 라면 한 봉지'는?

내가 날개를 발견한 순간
가끔은 조용한 응원을
사랑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흔들리며 크는 우리들
우리는 누군가의 기도로 살아간다.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내 글쓰기의 비밀
구호팀장으로 산다는 것은
왜 이 아이를 죽게 두셨나요
가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어라

푯대를 높치지 않는 법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당신이 받은 축복을 세어보세요
1년에 백 권 읽기 운동본부
한비야가 권하는 24권의 책
좋은 습관, 나쁜 습관, 이상한 습관
이런 성공이라면 꼭 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같은 아침을 맞고 있어
수녀님의 콜택시
파키스탄 리포트
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줄 수만 있다면
다히로 이야기
당신은 무엇을 믿는거죠?
이제 세상으로 나가겠습니다.
멋지다, 대한민국!!!

나가는 글
다시, 지도 밖으로

나는 언제나 내일보다 오늘이 좋다. 감정의 표현처럼 시간도 지금 내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훨신 만만하다. 과거는 이미 수정 부락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
누군들 현재를 그렇게 살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현재를 즐기면서 살고 싶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니, 미래의 걱정을 땡겨하는 것, 소위 '걱정 가불'이다. 그것도 인생의 어느 특정한 시기가 아니라 한 평생을 통하여 말이다. 중고등학교 대는 좋은 대학 못갈까봐 걱정, 학교를 마치면 취직 못할까봐 걱정, 취직했다 해도 오래 못다닐까봐 걱정, 서른만 넘어도 결혼 못할까봐 걱정, 중년이 지나면 아플까봐 걱정, 은퇴 후 먹고 살 게 없을까봐 걱정 등......

최근 본 책에서도 걱정하는 일이 4%만 걱정한대로 일어나고, 무려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데......쓸데없이 미래를 걱정하는 시간에 지금 무엇이라도 하면서 재미있게 사는게 더 현실적이고 현명한 일 아닌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다면 그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날 중 하나일거다. 그러나 산에 관한 한 나는 에베레스트 등정이라는 특별한 이벤트 만큼이나 북한산 등반이라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비슷한 강도의 행복을 느낀다. 무조건 센 것만 원했던 이삼십대에는 절대 느끼지 못했을 행복이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자잘한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요즘 산이 가르쳐 준 소중한 지혜다.

 

아낌없이 나눠 '주자'는 주자학파!

 

"비야씨는 외모에 너무 신경을 안 쓰는데 그러면 안되요. 자기랑 나는(김혜자) 사람들에게 언제나 가슴아픈 얘기를 해야 하잖아요? 전하는 얘기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전달하는 사람은 매력적이어야 해요. 도와 달라고 말하는 사람이 매력적이면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 해요."

 

바깥에서 어떤 종류의 힘이 가해지든 그것을 내 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 스스로 행복의 조건으로 만들면 되는 거라고 믿는다. 이름하여 마음 속의 '행복 발전소'가 있으면 된다.

 

내 안에 무엇이 들어와도 행복으로 바꿔주는 '행복 발전소',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행복으로 느끼게 하는 '행복 센서', 이 두 가지를 마음 속에 두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이다.

 

<슬픈 사람들에겐> 이해인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 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 주어요.

 

<프랑스 시>

천길 벼랑 끝 백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 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십미터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일미터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 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내 경험상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성공할 기회는 0%이다.

 

나는 종종 사람을 꽃에 비유한다. 꽃처럼 사람들도 피어나는 시기가 다 따로 있다고 믿는다. 어떤 이는 초봄의 개나리처럼 십대에, 어떤 이는 한 여름 해바라지 처럼 이삼십대에, 어떤 이는 가을의 국화처럼 사오십대에, 또 어떤 이는 한 겨울 매화처럼 육십대 이후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거라고. 계절은 다르지만 꽃마다 각각의 한창 때가 반드시 오듯이, 사람도 활짝 피어나는 때가 반드시 온다. 그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제 철에 피는 꽃을 보라 - <중국 견문록-한비야>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깍이 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깍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자기 길을 찾을 때 고려할 한 가지

  -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 파악하는 것. 낙타로 태어났는가, 호랑이로 태어 났는가. 숲의 낙타, 사막의 호랑이 끔찍하지 않는가?

 

<하고 싶은 일>

세상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 인생은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가 아니라, 좋은 것을 먹기 위해서는 좋아하지 않는 디저트가 따라오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세트메뉴다.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반드시 치러야 할 수업료가 있고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 이게 바로 어른의 세계다.

하고싶은 일고 돈 버는 일의 상관관계

  1)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2)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돈을 못 버는 것

  3) 하기 싫은 일을 하지만 돈은 버는 것

  4)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돈도 못버는 것

 

1번은 가장 바람직한 경우니까 논외로 하고, 4번은 가장 바보같은 경우니까 빼놓는다 치면 보통 우리가 겪는 갈등은 2번과 3번 사이일 것이다.

당신은 몇 번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2번이다. 그게 꽃놀이 패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2번을 선택하면 적어도 하고 싶은 건 확실히 하고, 잘 하면 1번으로 올라갈 수도 있으니까. 3번은 위험하다. 잘해도 돈만 버는 일이고, 잘못해서 4번으로 내려가면 완전 꽝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고민한 끝에 3번을 택했다면 나는 그 선택도 존중한다. 진심이다. 하다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그 길의 아름다움도 발견할 수 있을테고 또 각자의 삶에서 매 순간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테니까.

 

한국 성인의 26%가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읽는다.

 

할렌 한프 <채링크로스 84번지>

 

우울증 중상? 남녀를 불문하고 일생에 한 두번은 걸린다는 그 독한 정신적 감기

 

성경 1독/ 1년 → 3년간

 

한비야 독서목록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2. <정약용과 그의 현제들>

3.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레스트 카터

4.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5. <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6.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

7. <진리의 말씀 법구경> 법정

8. <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런던

9. <이슬람교> 발터 M.바이스

10.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피트 그리그

11.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12.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13.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 외

14.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권해룡

15. <처음 읽는 아프리카 역사> 루츠 판 다이크

16.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17.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18.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르호지

19.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편지> 김선규

20. <데미안> 헤르만 헤세 

21.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22. <열하일기 상,하> 박지원

23. <황진이> 홍석중

24.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25.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신경림 편저

 

아프리카 수단 10리터 물을 정수하는데 정수약 한 알 10원, 6인 가족 물을 제공하는데 3천원, 매달 3천원이면 한 가족, 만원이면 세 가족에게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할 수 있다.

 

소말리아 여성 할례. 15초마다 한 명, 하루에 6천명, 한 해에 무려 3백만 명의 여자 아이들이 받고 있는 일반적 관습......할례 후 대부분은 소 오줌으로 피를 씻어내고, 염소지방으로 상처부위를 덮어 피가 멈추기만을 기다린다. "피가 멈추지 않으면, 고스란히 죽을 수 밖에 없죠. 그게 소말리아 여자들의 운명이랍니다."

 

누군가에게 자기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괴로운 순간을 되씹게 하는 건 매우 잔인한 일이라 늘 미안하다. '피해자 인터뷰'

 

종교적 포용은 타 종교의 교리를 수용하여 개종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믿는 종교외에 다른 종교도 우리사회와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요소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다.

 

글로벌 리더!

요즘 각급학교는 물론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가장 흔한 캠페인이 '글로벌 리더가 되자' 일거다. 실제로 최근 내게 '글로벌 리더십' 강의를 요청하는 학교나 기업이 부쩍 많아졌다. 나로 보면 이런 기회를 통해 세계시민 의식에 대해 말할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이런 과정의 전체 교육내용을 살펴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세계를 이해하여 나를 발전시키자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자등 어떻게 각종 경쟁에서 이겨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세계시장에서 돈을 많이 벌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이런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면 경제력이나 국방력 같은 하드파워와 더불어 세계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국제사회의 약자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소프트파워 또한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결코 아이들을 머리로만 가르치고 싶지 않다.  가슴만 뜨겁게 만들고 싶지도 않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과 더불어 부지런한 손발을 가진 세계시민으로 키우려 한다. 자신이 알고 있고, 믿는 것을 실천하며, 시민학교에서 배운바를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 교육의 본질이고 핵심이며, 이 교육에 거는 우리의 기대다. - 세계시민학교, 3박4일 과정, 캠프, 일방적 강의 ×, 다양한 문화, 가상체험, 모의 UN총회, 실천선언문 채택,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자율적 프로그램, 국적부여(국적은 자의로 선택불가), 불공평한 분배, 미국, 프랑스(부국), 수단(빈국)

 

고백컨대 나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때에 훨씬 짜릿하고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가는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수십가지겠지만 그 일에 도전하고 싶은 이유는 딱 두가지다. 그 유혹이 너무 달콤하고 강렬해서 도저히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고, 더불어 도전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비야님, 당신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도전은 필요한 성숙기간을 거친 포도주처럼 제 맛을 가진 도전 성공담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보이겠지요. 이번에 맛보는 포도주는 그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한 뒷맛을 줄거라 확신합니다. 왜냐면 지천명의 세월이 녹아난 포도주의 맛은 쉽게 상상이 안되거든요......

 

2010.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