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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Friedrich. Nietzsche, 삼성출판사, 1988

햇살처럼-이명우 2015. 3. 3. 08:49

450.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Friedrich. Nietzsche, 삼성출판사, 1988

Also Sprache Zarathustra
니체(1844. 10. 15~1900. 8. 25)

니체가 초인의 개념을 형성하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은 카이사르와 괴테였다. 니체가 카이사르에게서 찾은 것은 군사-정치적인 성공이 아니라 자신의 정열을 조정하는 한 인간의 모습에서 였다. 또한, 괴테에게서 찾은 것은, 동물적인 본성을 극복하고 자신의 정열이 내부에서 일으키는 카오스를 조화시키고, 스스로의 충동을 승화시켜 자기 스스로를 전체로 끌어올림으로써 자유를 쟁취한 정신에서였다.

일찍이 신에 대한 모독이 가장 큰 모독이었지만, 신은 죽었기 때문에 이와같은 모독자 또한 죽어버렸다.

인간이란 실로 더러운 강물일 뿐이다. 인간은 불결해지지 않고 더러운 강물을 삼켜버리기 위해서는 모름지기 바다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인간들에게 그들의 존재의 의미를 가르쳐 주고자 한다. 그것은 초인이다. 그는 어두운 구름과도 같은 인간에게서 나온 번개다.

*짜라투스트라는 그리스어 zoroaster 를 어원으로 가지는 말이다. 짜라투스트라란 바로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교주를 말하는 것이 종교에서는 인간이 선신(善神)의 보호아래 악과 싸워야 하고, 최후의 심판에서 상과 벌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 종교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 이래로 중세의 사산(sasan)왕조의 국교까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후 이슬람교에 의하여 파르시(parsee)라고 불리는 약간의 신자가 있을 뿐이다.

세 단계 변화에 대하여
어떻게 하여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가 사자가 되고, 이윽고 사자가 아이가 되는지, 정신의 세 단계 변화.
외경(畏敬)한 마음이 깃든 강하고 억센 정신에는 여러 가지 고유한 중량이 있다. 그리하여 이 강인한 정신은 무거운 것, 가장 무거운 것을 요구한다. 무엇이 무거운가? 억센 정신은 이렇게 묻고,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짐을 잔뜩 짊어지려 한다.
......
그러나 고독한 사막에 이르면, 정신은 사자가 된다. 정신은 자유를 자기의 것으로 하고, 자기 자신이 선택한 사막의 군주가 되려고 한다.
......
세로운 창조를 위해서 자유를 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 그것은 사자만이 감히 할 수 있다.
......사자도 능히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아이가 할 수 있는가? 어찌해서 약탈하는 사자는 아이가 되어야만 하는가? 아이는 순결이요, 망각이며, 새 출발이요, 유희이며, 스스로 돌아가는 바퀴의 최초의 운동이자 신성한 긍정이다.

<육체를 경멸하는 자에 관하여>
감성과 정신은 도구요 장난감이다. 그들의 배후에는 자신(自信)이 있다. 자신은 감성의 눈으로 의미를 구하며 정신의 귀로 듣는다. 언제나 자신은 들으면서 구한다. 그것은 비교하고 억제하며, 점령하고, 파괴한다. 자신을 지배하며 그것은 또한 자아의 지배자이기도 하다. 나의 형제여, 그대의 사상과 감정의 배후에 강한 지배가, 알려지지 않는 현자가 있으니 - 그것은 자신(自信)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것은 그대의 육체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그대의 육체인 것이다.

<독서와 저술에 관하여>
글로 쓴 모든 것 중에서, 나는 오직 저자가 그의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피가 정신임을 체험할 것이다. 남의 피를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독서하는데 있어서 게으른 자를 증오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용(龍)이 뱀에게 물려 죽었단 말인가? 그러니 독을 다시 가져가라! 너는 그것을 내게 줄 만큼 넉넉하지가 못하다." 그러자 뱀은 다시 그의 목에 달려들어 상처를 핥았다.

결혼, 나는 이것을 창조한 자 보다 더 나은 것을 창조하려는 두 사람의 의지라 부른다.

"죽어야 할 때 죽어라."
살아야 할 때 살지 못하는 자가 어찌 죽어야 할 때 죽을 수 있겠는가?

"모든 신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살기를 원한다."

세계에서 가장 저주받은 세 가지 육욕(肉欲과 지배욕, 이기심

[타조는 가장 빠른 말보다 빨리 달리지만, 그 머리를 무거운 땅에 무겁게 내리 박는다. 아직 날 수 없는 인간도 마찬가지다. 그에게는 대지와 삶이 무거운 것이다. 또한 무거운 정신은 그것을 원한다. 하지만 가벼워져 새가 되려는 자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자신을 초극하라......
스스로 명령할 수 없는 자는 복종해야 한다. 많은 사람은 명령할 수 있어도 복종만은 결여하고 있다.

선량한 자는 결코 진리를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량함은 병이기 때문이다. 이들 선량한 자는 양보하고, 인내하며, 남을 따르고 복종한다. 그러나 복종하는 자는 자기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신 앞에서! - 그러나 이제 이 신은 죽어버렸다! 그대들 한층 더 고귀한 인간이여. 이 신은 그대들의 가장 큰 위협이었다. 그가 무덤 속에 누운 후, 그대들 비로소 다시 일어나게 되었다. 이제 겨우 위대한 정오가 찾아와 한층 더 고위한 인간이 - 주인이 된다.

 

가장 믿음 깊은 자가 증명하는 것에 따르면, 신은 영원한 존재자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소유하고 있는 자는 자신에 대하여 태만하다. 그러므로 가능한 느리게, 서서히 움직인다. 그러나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저 먼곳에 이를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정신을 소유한 자는 어리석게 되기가 쉽다.

 

2012.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