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How the mind works, 스티븐 핑거, 동녁 사이언서, 2011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는 우리의 무지를 크게 문제와 신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그 해답을 알진 못해도 찾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통찰하면서 지식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신비한 것과 마주쳤을 때 우리는 설명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경탄과 당혹의 누느로 바라만 본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심상에서 낭만적 사랑에 이르기까지 마음과 관련된 수십가지의 신비들이 최근에 문제의 차원으로 격상되었기 때문이다(물론 어떤 것들은 여전히 신비로 남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개념들은 언제든 오류로 판명될 수 있지만 그것 자체로도 하나의 진보일 것이다.
나는 우리의 마음이 신의 입김이나 정체불명의 단일한 근원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마음은 아폴로 우주선처럼 수 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고, 각기 다른 과제들을 극복하도록 고안된 여러 개의 참단 체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공학적 문제들은 로봇 설계에 필요한 명세서인 동시에 심리학의 주제인데, 나는 그 문제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고정 로봇공학 3원칙>
1. 로봇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 또한 위험을 그대로 지나침으로써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도 안된다.
2. 로봇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 단 그 명령이 제 1조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제한을 받는다.
3. 로봇은 제 1조 및 제 2조에 어긋나지 않는 한 자기자신을 지켜야 한다.
<정신의 역설계> 또는 역공학, 대상을 분해하고 구조를 분석하므로써 그 설계를 역으로 탐지하는 기술.
다윈의 도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으로, 인류학자 존 투비와 심리학자 레다 코즈마디스가 '진화 심리학'이라 명명한 접근법에 의해서다. 진화 심리학은 두 과학혁명을 하나로 결합했다. 감정의 동역학을 정보와 개념으로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진화 생물학 분야에서 일어난 혁명으로, 생물체의 복잡적응 설계를 복제자들 사이의 선택이란 개념으로 설명했다. 두 이론은 강력한 짝을 이룬다. 인지과학은 마음이란 것이 어떻게 가능하며, 우리는 어떤 종류의 마음을 갖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해준다. 진화생물학은 '왜' 우리가 그런 종류의 마음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하게 해준다.
'계산주의 마음이론' 수학자 앨런 튜링, 컴퓨터 과학자 앨런 뉴웰, 하버트 사아먼, 마빈 민스키, 철학자 힐러리 퍼트넘, 제리 표터가 최초로 표명한 개념.
뇌조직이 그 신비의 물질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다윈은 뇌가 마음을 '분비한다'고 적었고, 최근의 철학자 존 설은 유방의 세포조직이 젖을 만들고, 식물의 조직이 당분을 만드는 것처럼, 뇌조직의 물리화학적 특성들이 마음을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언어능력 - 20개 정도의 단어로 된 문장을 만들 때 가능한 경우의 수는(10은 실제 문법적이고 의미가 통하는 문장을 만들 때 각 위치에 사용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의 개략적인 기하 평균이다.) 10의 20승이 된다. 1뒤에 20개의 0이 나오는 수, 1억 곱하기 1조, 우주가 탄생한 이래 흘러간 모든 초의 100배에 해당한다.
인간 뇌 1,000억개의 뉴런, 1뉴런이 담당하는 순열조합, 체스 한 판과 같다?
케냐에서 동물학자들이 마취총을 쏜 누의 뿔에 페인트 표시를 해서 자료를 수집하려했다. 그들은 표시를 한 동물을 무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회복시키려 했지만, 그 동물은 약 하루만에 하이에나의 사냥감이 되었다. 한가지 이유는, 페인트 표시 때문에 하이에나가 그 누를 구별하고 지칠 때까지 추적하는 것이 쉬웠다는 것이다. 얼룩말의 무늬에 대한 최근의 견해도, 말의 줄무늬가 키큰 풀과 뒤섞이기 위한 것-항상 의심스런 설명이었다.- 이 아니라 얼룩말 무리를 살아있는 야바위 노름으로 만들어 한 마리만을 추적하려는 사자와 기타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체스 한 게임을 할 때 각 위치에서 이동가능한 수 30~35수, 한 수를 두고 난 후에 상대방이 둘 수 있는 수도 30~35수여서 약 1,000가지의 턴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체스게임은 40회 턴이 진행되므로 10의 120승 가지의 체스게임이 가능하다. 우리 눈에 보이는 우주 속의 입자는 10의 70승 개이다. 따라서 모든 게임을 기억하고 모든 말의 움직임을 생각하면서 체스를 두는 사람은 없다.
태양계 너머 어딘가에서 축음기 한 대와 재킷에 상형문자 설명이 적힌 황금레코드가 행성간 우주를 비행하고 있다. 그 축음기와 레코드는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행성들의 사진과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도록 1977년 발사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에 실려 있다. 보이저 2호는 해왕성 근처에 도달해 꿈같은 임무를 마치고 현재는 우주여행을 하다가 행여나 마주치게될 어느 외계인에게 인간이 보내는 지구의 명함으로 남아있다.
레코드 제작을 담당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인류와 그 업적을 담은 풍경과 소리를 선정해 레코드에 담았다. 이 레코드에는 55개의 인간언어와 1개의 '고래언어'로 된 인사말, 아기의 울음, 입맞춤, 사랑에 빠진 여성이 명상을 할 때의 뇌파도 EEG로 구성된 12분 분량의 음향에세이, 전 세계 음악에서 표본추출한 90분짜리 음악이 담겨있다. 그 음악은 멕시코 아리아치, 페루의 팬파이프 곡, 나바호 족의 밤의 노래, 피그미 족의 여자 성년식 노래, 일본의 통소 연주 '샤쿠하치', 바흐, 베토벤, 모짜르트, 스트라빈스키, 루이 암스트롱, 척 베리의 '조니 B 구드 Johnny B. Goode'다.
'도박사의 오류' 마치 동전이 기억력과 공정함에 대한 소망을 갖기라도 한 것처럼 앞면이 연속해서 나오면 뒷면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기대하는 것.
201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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