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8.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강태경 역저, 새문사, 2009
<오이디푸스 왕>의 배경인 테베(Thebes), 델파이(Delphi), 코린트(Corinth)가 형성하는 문명의 삼각지대는 그리스 비극이 꽃피었던 아테네(Athens)의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다. 운명의 화살을 피해 젊은 오이디푸스는 이 상각지대를 방황했으나 예정된 파멸을 겪은 후 그는 나이든 예언자가 되어 반도 전역을 유랑하게 된다.
발목이 부풀어 오른자.
형제의 아비된 자, 자식의 형제된 자 오이디푸스
Oedipus Tyranos
'Tyranos 티라노스' 는 고대 부족장, 중세 봉건영주, 또는 근대 전제군주로서의 왕과는 달리, 부족 연합체 도시국가였던 아테네 특유의 정치제도였던 선출직 참주를 뜻한다.
테베의 왕 라이우스는 왕비 요카스타가 낳을 자식이 자신을 죽이고 왕이되리라는 신탁이 두려워 출생 직후에 그 아이의 발목을 뜷어 밧줄로 동여매고 - '오이디프스'라는 이름으로 '발목이 부풀어 오른 자'라는 뜻이다- 산으로 데려가 죽이게 한다. 임무를 맡은 시종은 그를 죽이지 않고 이웃나라 양치기에게 건네주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는 코린트 왕의 양자로 자라게 된다.
어느 날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리라'는 신탁을 받은 오이디푸스는 코린트 왕을 친부로 생각하고 방랑길에 오른다. 고뇌에 찬 유랑 중에 어떤 노인과 그 하인들은 싸움 끝에 죽이는 일까지 생기지만, 테베를 위협하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아침에는 네 발, 정오에는 두 발, 황혼에는 세 발로 걷는 짐승은? - 풀고, 공석이던 테베의 왕좌에 올라 전왕의 왕비와 결혼하게 된다.
즉위 후 많은 세월이 흘렀을 때 테베가 원
인모를 역병으로 도탄에 빠지자 오이디푸스는 역병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아폴로 신의 신탁을 받는다. 신탁은 테베의 전왕 라이우스의 살해자에 대한 신들의 저주가 역병으로 나타난 것이며 그 살해자의 정체를 밝히고 그를 추방하는 것이 역병의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결국 오이디푸스가 방랑길에 죽인 노인이 전왕 라이우스이며, 또 그가 다름아닌 자신의 아버지이고 자신은 결국 어머니와 결혼하여 자식까지 낳았음이 밝혀지자, 어머니이자 아내인 왕비는 자결을 하고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눈을 뽑고는 스스로를 테베로 부터 추방한다. 두 딸, 안티고네, 이스메네, 두 아들 폴리니세스(polynices), 에테오클레스(Eteocles)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성은 인생의 정점에 선 한 개인의 운명과 자신 내부의 결함으로 인해 존재의 가장 낮은 나락으로 추락하는데서 찾아질 수 있다. 신분의 고귀함 뿐 아니라 뛰어난 지력, 불굴의 의지, 통치자로서의 자질을 갖춘 오이디푸스는 '만인 위의 위대한 인간'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그 인간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때 '오만(Hubris)' 이 되며 이것이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과오'가 된다.
고대 그리스 연극 : 인간은 만물의 척도
서구 연극의 기원과 발달
서구연극의 기원이면서 동시에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취의 하나로 손꼽히는 고대 그리스 연극은 기원전 6세기 중반 아테네(Athens)에서 행해진 "디오니소스의 도시(City of Dionysia)라는 축제의 일환으로 자리잡으면서 발흥했다. 이 축제는 10개 부족 공동체의 연합으로 구성된 도시국가(Polis) 아테네가 그 구성 부족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봄 거행했던 국가적 행사였고, 기원전 5세기 아테네가 그리스 전역의 정치적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다른 도시국가들이나 지중해 연안의 나라들에서도 참관객들이 찾아옴으로써 국제적 행사의 면모를 띠게 되었다.
축제 기간 동안 연극은 경연형식으로 이루어졌는데, 비극 3편과 목양신극(Satyr Plays : 반인반수의 목양신들이 등장하는 노래와 춤으로만 이루어진 연극) 1편, 또는 희극 3편과 목양신극 1편이 하나의 작품으로 출품되었고, 10개 부족의 대표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여 투표 형식으로 그 우열을 가렸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The poetics)」(기원전 350년 경)에서 밝히고 있는 바, 기원전 6세기까지도 그 흔적이 발견되는 풍요의 신 디오니소스(Dionysus)의 숭배 의제인 디씨램(Dithyramb)이 그 모체라는 설이다.
작가와 작품
수 세기에 걸쳐 "디오니소스의 도시"에 출품된 작품은 적어도 천여편을 상회하겠지만, 오늘 날 현존하는 희곡은 다섯명의 작가에 의한 47편에 불과하다.
<비극>
- 아이스큘로스(B.C 525~456) : <아가멤논>,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자비의 여신들>, 이상 "오레스테스" 3부작.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페르시아인들>,<테베를 향하는 7인의 용사> <탄원자들>
- 소포클레스(B.C 496~406) :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 이상 "테베 3부작" <엘렉트라>, < 트라키아의 여인들>, <아이작스>, <필록테테스>
- 유리피데스(B.C 484~406) : <메디아>,<트로이의 여인들>, <바커스의 여신도들>, < 안드로마케>, <엘렉트라>, <아울리스의 이피케니아>,<타우리케의 피게니아>, <피폴리투스>
<희극>
- 아리스토파네스(B.C 450~385) : <구름>, <평화>, <개구리들>, <새들>, <리시스트라타>, <벌> 등
- 메난드로스(B.c 342~280) : <사모스의 여인>, <방패>, <농부>, <사기꾼>, <불평꾼>, <영웅>, <아첨꾼> 등
프로타고라스(Protagoras B.C 4,000년 경
'인간은 만물의 척도'
행운의 여신(Fortune)
2013년 9월 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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