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18년 첫 출근길에서

햇살처럼-이명우 2018. 1. 8. 09:13

2018년 첫 출근길에서

옛날에 증국번은 가족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동생이 서울에 와서 좀 더 좋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한 데 대하여 이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공부가 하고 싶다면 시골 학교에서도 할 수가 있다. 사막에서도,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도 할 수 있고, 나무꾼이나 목동이라도 공부는 할 수가 있다. 공부할 뜻이 없다면 시골 학교에서도 못할 뿐만 아니라, 조용한 시골집도 신선이 사는 섬도 공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흔히 세상에는 무엇인가 책을 읽으려면 꼭 책상 앞에 거드름을 피우며 앉아서 방안이 너무 춥다는 둥, 의자가 너무 딱딱하다는둥. 빛이 너무 강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둥 투덜대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모기가 너무 많다느니, 종이가 너무 반들거린다느니, 거리의 소음이 너무 시끄럽다느니 하면서 글을 쓸 수 없다고 불평하는 작가도 있다.
송(宋)나라의 위대한 학자였던 구양수(歐陽修)는 삼상(三上)을 가장 좋은 집필 장소라고 하였다.
삼상이란 침상(枕上), 마상(馬上), 측상(변소 마룻바닥 위),을 말한 것이었다. (~)

그렇다면 참된 독서법은 무엇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기분이 내키면 책을 손에 들고 읽는 것이다. 책읽기를 진심으로 즐기려면 어디까지나 마음이 내킬 때 읽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생활의 발견(린위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