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을 읽고 그가 비극의 정수라고 극찬한 오이디푸스왕을(소포클레스 作) 읽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가정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고 알렉산드로스를 읽는다. 이탈리아 출신 고고학자인 발레리오 마시모 만프레디의 이 책은 고고학적 검증에 충실한 내용으로 사건전개와 연결이 매끄럽다.
알렉산드로스(B.C 356~323, 33세 사망) B.C 336년 그의 나이 20세 때 부친 필리포스 왕이 암살당하고, 그 사건을 수습하고 왕위에 오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버지는 니코마코스, 니코마코스는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의 주치의였다. 알렉산드로스가 태어났을 때 출산을 책임졌다. 올림피아스(알렉산드로스의 어머니)가 딸 클레오파트라를 낳을 때도 출산을 도왔다.
니코마코스는 자기 아들 아리스토텔레스를 소개하며 "......제 아들 녀석은 이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아는 것 보다는 그 세상에 맞는 원리들을 찾아내는데 흥미를 느낍니다."
알렉산드로스의 학교수업 친구는 모두 귀족 자제들오 페르디카스, 라시마코스, 셀레우코스, 레온나토스, 그리고 파르메니오 장군의 아들 필로타스 같은 소년들이었다. 그들의 스승은 레오니다스 였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헤파이스티온(알렉산드로스의 죽마고우)도 알렉산드로스와 호메로스의 시를 들었다. 두 소년은 넋을 잃고 시에 나오는 기상천외한 모험들을 머릿 속에 그렸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남자들,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여자들, 그리고 신들까지 편을 갈라 싸웠던 전투를 상상했다. 이제 알렉산드로스는 자신을 둘러싼 우주와 운명,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우주와 운명, 그리고 자신이 누군지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알렉산드로스는 영웅적인 행동이나 고통에 대한 인내, 명예로운 행동과 약속의 존중, 그리고 목숨을 바칠만큼 의미있는 희생에 대해서도 배웠다. 그는 타고난 성품대로 배운 것을 성실히 실천해 가는 아이였다.
열 살 때, 필리포스는 팡가이온 광산으로 아들을 데려가서 실상을 보여주면서 "...... 세상은 오직 운명에 지배된다. 사람들은 이미 정해진 운명에 따라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죽는 것도 마찬가지다. 너와 나의 운명도 이미 정해져 있다. 다만 죽을 때까지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이지. 인간만이 신들처럼 살 수도 있고, 짐승보다 못한 상태로 살아갈 수도 있단다. 넌 지금까지 왕궁에 살면서 신들처럼 사는 곳을 보아온거다. 하지만 너의 운명 때문에 인간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네가 본 그 불행한 사람들 중에는 한 때 귀족이었거나 장군이었던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가 타고난 운명 탓에 어느 날 갑자기 불행 속에 빠지게 된거지."
"누구나 저런 운명에 처할 수 있다면, 운명이 우리에게 호의적이 되도록 저 사람들에게 관대함을 베풀어줄 수 없을까요?
"내가 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 바로 그것이다. 가능하다면 언제나 관대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도 사물의 성질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은 잊지 않도록 해라."
"만약 아버지께서 전투 중에 사망하시면 저와 아민타스(사촌) 중에 누가 왕위를 계승하게 됩니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진짜 정치가에겐 말이 필요없다. 정치가는 자기 코에 훨씬 더 많은 것을 걸지......"
왕비(올림피아스)가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 운명이라는 신은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B.C 301년 알렉산드로스 사망 후 마케도니아는 시리아 - 셀레우코스, 이집트 - 프톨레마이오스
B.C 399년 소크라테스 독배를 마심
B.C 403~221년 중국 춘추전국시대)
"내가 싸우는 건 마케도니아의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우리나라를 난공불락으로 만들이 위해서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해서 내 아들을 정신, 습관, 심지어 외모까지 그리스인에게 지지않을 사람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리스인이 봐도 진짜 그리스인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말이다. 넌 현대의 남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세련되고 완벽한 교육을 받게 될거야. 유럽과 아시아, 그리스 세계를 통틀어 가장 탁월하다고 할 수 있는 지성을 만나게 될거야. 그 사람이 네 사고를 다듬어 줄게다."
"그런 비범한 인물이 누구입니까?"
필리포스는 미소를 지었다.
"너를 태어나게 해준 의사 니코마코스의 아들이다. 플라톤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뛰어난 사람이지. 그의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이다.(B.C 384-322)
해부학 실습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드로스에게 (미에자에서)
"왕자님, 사실 연구해야 할 제재題材는 수 없이 많지만 인간의 수명은 짧고 연구수단도 부족합니다. 대답을 하기가 왜 어려운지 이해하시겠습니까? 겸손이 필요합니다. 연구하고, 기술하고, 목록을 만드는 겁니다. 우리 인간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보다 높은 지식의 단계에 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계단을 하나씩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그 어떤 인간의 제도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
미에다에게 공부하던 알렉산드로스를 데리러 와서 필립포스가 말했다.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넌 이런 시기를 보낸 것을 그리워할 날이 있을게다. 난 이와같은 행운을 한번도 누려본 적이 없다. 나는 노래도, 시도, 지혜로운 대화도 몰랐다. 그래서 난 이렇게 지쳤단다, 아들아. 그래서 내 인생이 이렇게 힘겨운 거란다."
"부케팔로스" 까마귀 보다 더 검은 말.
"이제 남아있는 의문들은 대답이 없는 것입니다. 알렉산드로스 왕자님......만약 있다면 그것은 왕자님의 영혼 속에서 찾아야만 합니다."-아리스토텔레스
다시 한번 그런 짓을 하면 죽여버리겠다. 네가 보고싶구나. 아버지.
델포이 신전의 정문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아나?
"네 자신을 알라"라고 적혀 있습니다.
열여덟살 때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포세이돈 신전으로 가는 길에 위대한 철학자 디오게네스를 만난다. 철학자는 70세 가량의 노인으로 아무것도 걸치기 않은 알몸이었다. 그는 커다란 질항아리를 등에 기대고 앉아 있었다. 잠잘 때 짚과 넝마같은 이불이 항아리 안에 들어 있었다. 디오게네스는 인간 정신에 대한 연구로 일생을 바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가진 것 하나 없는 알몸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길 위에 누워 사람들의 동정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안녕하시오, 디오게네스. 당신 앞에 서 있는 나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요. 필요한게 있으면 부탁하시오. 내가 당신에게 그것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소."
노인이 이가 다 빠진 입을 벌렸다.
"무엇이든 말이오?"
그는 실눈조차 뜨지 않은 채 금속성이 나는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소, 무엇이든 말해보시오."
알렉산드로스가 그의 말을 따라했다.
"그러면 저쪽으로 좀 비켜주시오. 당신 때문에 그늘이 지는구려"
페리타스, 알렉산드로스의 개.
아르고스, 오디세우스의 개, 주인이 돌아왔을 때 아내인 페넬롶도 알아보지 못했는데 아르고스만이 그를 알아보았다.
"칼리스테네스. 기뻐해야 할 날은 슬픈 사건으로 끝나는 법이란다. " 아리스토텔레스.
"무로 돌아가지 전에 상처와 질병과 고통과 죽음을 겪어야 하는 것은 인간의 운명입니다. 하지만 가능한 가능한 한 명예롭게 행동하고 관대해지는 것도 인간의 능력이고 선택입니다. 이것은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닐 수 있는 유일한 자존심입니다. 끝도 없는 밤의 어둠 속에 묻히기 전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빛입니다....." 알렉산드로스
'알렉산드로스의 계단'은 7일만에 완성되었다. 테살리아인들이 템페 협곡을 차단해 버리자 알렉산드로스는 바닷가 절벽에 서 있는 거대한 오사 산 쪽을 지도로 가리켰다. "우리는 이쪽으로 지나갈 것이오."
"어떻게 말입니까? 우리들 중 날개달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가 물었다.
"우리에겐 망치와 끌이 있소."
"우리는 팡가이온 광부 500명을 불러와 절벽에 계단을 깎을거요. 그들에게 옷과 음식과 신발을 주시오. 열흘 안에 일을 끝마치면 자유를 주겠다고 하시오. 아마 그들은 쉬지않고 일을 할거고, 바다쪽에서 작업한다면 테살리아인들이 광부들을 발견하는 일은 없을거요."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들만 남겨둔채 과거는 묻어두겠다는 뜻이다. 미래를 향해, 미지의 것을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지!"
2013. 9. 21. 추석연휴 아내의 생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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