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531. 알렉산드로스 3 (세상의 끝), 발레이라 마시모 만프레디, 들녁, 2001

햇살처럼-이명우 2018. 8. 21. 17:31

531. 알렉산드로스 3 (세상의 끝), 발레이라 마시모 만프레디, 들녁, 2001

차례
가우가멜라 전투
페르시아제국 정복
세계의 끝을 향한 행군
영원한 영웅
에필로그

"왜 적이 택한 땅에서 전투를 벌이는 건가?"
셀레우코스가 물었다. 알렉산드로스는 대답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그는 셀레우코스 옆으로 다가가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장군은 페르시아 전 제국에, 그러니까 이곳에서 파로파미수스 산악지대에 이르기까지 적의 요새가 몇개나 되는지 알고 있나? 요새화된 협로가 몇갠지, 요새와 성벽에 둘러싸인 도시가 몇갠지 알고 있느냐고?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피를 뿌리는 동안 우리는 머리가 하얗게 새고 말거야. 끊임없는 전투로 우리 병사들은 하나 둘 죽어갈거란 말이지. 그렇게 되면 고국의 젊은이들을 모두 데려와야 할 것이고 결국 고국을 완전히 고갈시켜 곧 멸망하게 될거야. 다리우스는 교묘한 작전을 세웠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곳으로 우리를 유인한 다음 전멸시키려는거야. 난 속아넘어가는 척 했네. 사실은...... 내가 다리우스의 작전에 말려든게 아니라 나 스스로 이곳에서 전투를 하기로 결정했네. 다리우스는 마지막 순간에 결국 자신이 패배하리란걸 아직 모르고 있네."

원정대가 (현재 이라크지역) 아디아베네스 지점을 통과할 때 장교 한 명이 나프타 샘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프타 라니?"
대왕이 물었다. 대왕은 예전에 미에자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병에 담긴 나프타를 태우는 광경을 떠올렸다. 그 액체는 아시아에서 가져온 것으로, 짙은 연기와 불쾌한 냄새를 풍겼다. 대왕은 티로스 인들이 마케도니아 신형무기를 불태우기 위해 화공선을 띄워보냈던 것도 기억났다. 화재가 난 다음 날까지 그 심한 악취가 가시지 않았던 것을 알렉산드로스는 잊지 않고 있었다.


"내가 본 바로는, 이 나프타를 무기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아. 적들에게 나프타를 던졌을 때 그 효과가 어떨지 한번 상상해봐."

알렉산드로스가 말하자, 옆에 있던 안마사가 (어릴 적부터 철학수업을 들었다던 그는 아테네에서 새로온 아테노 파네스) 말했다.


"나프타는 아주 이상한 형태의 불길을 만들어 냅니다. 여러분들고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불은 공기를 통해 그 열과 빛을 전달할 수 있는 영묘하고 신성한 것입니다. 나프타는 모래처럼 건조하거나 아니면 바빌로니아의 남쪽 땅처럼 습기가 많고 기름진 땅에서만 불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지만 건조하지도, 습하기도 않은 인간의 몸에 나프다를 뿌린다고 불이 날리 없습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내 생각엔 위험한 가정인것 같은데? 물리적 현상들이란 수 많은 우연적인 요소들의 영향을 받소. 단순한 지식만으로 이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려 드는 것은 아무래도......"  칼리스테네스가 반박했다. 


"전 제가 말씀드린게 옳다고 확신합니다."  아테노 파네스도 지지않고 말했다. 그 사이 알렉산드로스는 욕조에서 나왔다. 


"제 말은 저의 스승이신 소피스트 에르미포스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제 조수인 스테파노도 그 분의 말씀을 같이 들었습니다. " 아테노 파네스가 말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젊은 조수가 나섰다. 


"여러분들이 보시는 앞에서 실험으로 그 사실을 증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조수는 대왕의 관심을 끌고 싶은 모양이었다.

"내가 보기엔 실험해 볼만한 가치가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잊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아."


"적은 습기를 지닌 인간의 몸에서 나프다는 불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테파노는 가져온 나프타를 온 몸에 조심스럽게 바르고 살갗에 램프를 대었다. 순간 청년의 몸은 힘과 열기를 지닌 불덩이에 휘감겼다. 청년은 절망적으로 울부짖었다. 모두들 양동이와 그릇을 들고 욕조의 물을 청년의 몸에다 퍼부었다. 다행히 청년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일평생 흉측한 얼굴로 살아가야 했고, 오랜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바빌로니아 공중정원

옛날 지방출신 처녀가 바빌로니아이 네부카드네자르 왕에게 시집을 오게 되었다. 왕비는 숲이 무성한 고향을 늘 그리워하며 시름에 젖었다. 보다 못한 왕은 신하들에게 나무가 우거진 숲과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산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바벨탑 높이 300피트(90m)


"고맙다, 친구" 디오게네서를 생각하며, 자신을 도와준 레다스에게.


다리우스 3세는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패배해서 도망가던 중 그의 부하 베수스에게 배신당하여 살해된다. 알렉산드로스는 그의 시신을 내려다보며 '일리아스의 몰락'의 한 구절을 머릿 속에 떠올렸다. 그 시는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살해된 프리아모스의 무기력한 시신을 묘사한 것이었다. 

  '아시아의 왕, 군대의 가장 강력한 주인이었던 그가

   번개에 맞아 쓰러진 나무처럼 쓰러져 있네,

   쓰러진 몸통, 이름없는 몸.


"......나는 페르시아인 3만명을 모아 마케도니아 군사기술에 따라 훈련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술에 취해 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두 번 처벌을 받아야 한다. 술에 취했기 때문에, 그리고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소그디아나의 공주 록사네와 결혼.


"자네이 망령이 형체를 지니게 됐어. 칼리스테네스, 지금 돌무더기 밑에 누워있는 저 소년들의 몸이 그것을 증명하지. 자네는 .....말이 검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걸 몰랐나?"

결국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 칼리스테네스는'알렉산드로스 원정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자살한다. 

  

인도에서의 전투에서 부케팔로스(왕의 애마)가 죽었다. 그 자리에 도시를 세우고 '알렉산드리아 부케팔라'라고 이름 붙였다.


인도의 승려, 칼란

"잠시 후면 이 강은 위대한 아버지이신 인더스 강으로 흘러들게 됩니다. 폐하께서 만약 인더스 강이 시작되는 곳까지 거슬러 올라가신다면, 폐하께서는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시내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그러나 곧 계곡을 따라 내려오시면 수 많은 시냇물이 서로 뒤섞이고, 색이 변하며, 흐르는 방향이 바뀌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물 위에 스칠만큼 휘어진 나뭇가지들도, 갑자기 온갖 종류의 물고기들과 뱀들과 악어들이 나타나 헤엄치는 광경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강가에 둥지를 트는 새들도 보실겁니다. 지금 폐하께서 보시는 강은 바로 그런 강입니다. 대양으로 흘러가면서 차츰 다른 강이 되는 것입니다. 강은 대양으로 들어가는 순간 영원의 물 속으로, 온 대지를 감싸고 있는 우주의 자궁 속으로 사라집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위대한 인더스는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강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유일한 생명인 물의 일부분이 되어 구름과 새로, 강과 호수로, 나무와 꽃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지요...... "


알렉산드로스 사망 후,

페르디카스는 마케도니아.

셀레우코스는 이라크.

프톨레마이오스는 이집트를 각각 통치하게 되었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년.8.27.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수도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이 공국의 재무관, 어머니는 헤겔이 14세 때 죽었는데, 탁월한 교양을 갖춘 부인이어서 헤겔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2013. 9. 29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