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3. 정글만리 1(전3권), 조정래, 해냄, 2014(90쇄)
인문학 강좌 후아이에 TV를 보고, 동영상을 검색했고, 동영상을 찾았고, 여러번 들었다. 그 내용 중에 정글만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주저없이 책을 썼다.
1권
작가의 말
깨끗한 돈, 더러운 돈
내 인생의 주인은 나
한국식 와인 따르기
정글법칙, 약육강식
어머니의 백기
항복없는 싸움
불행한 옛도시 시안
대학생들의 베짱
농민공, 물거품 하나
용서는 반성의 선물
싼 인건비를 찾아 중국땅으로 쏟아져왔던 한국 중소기업이 그 많은 사장님들은 명함을 센스있게 다 한문으로 바꾸셨다. 그런데 직함만은 모두 '社長'이거나 '代表'였으니 중국에서는 불통이었다. 중국에서 사장 직함이 총경리(總經理)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한 참이 걸렸다. 돈벌이는 눈치놀음이라고 하는 사장님들께오서 그런 무지와 둔감을 저지르는 판이었으니 의사 선생님의 그런 둔감은 애교로 봐줄 수 밖에 없었다.
류사오치, 모택동 다음 가는 2인자.
우리나라 상사원들이 중국땅에서 갖는 최대의 약점이 그 성질급한 겁니다.(......) 여기서 상사원으로 성공하려면, 중국사람 보다도 더 느긋하고 두둑하게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을 쌓는게 기본이고 절대조건이에요. 물론 상사원만이 아니고 누구나 중국에서 살려면 그 만만디 훈련을 계속해야만 해요.
서양에서 말하는 일본의 3대 불가사의. 아시아에서 솔선해서 서양문화를 제일 먼저 받아들였는데 딴 나라들에 비해서 별로 영향을 받지않고 거의 변하지 않는 세가지가 있었어. 예수교가 전혀 기세를 펴지 못해 확산되지 않았고, 커피가 녹차에 막혀 영 맥을 못추었고, 코카콜라가 마구 광고를 해대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
1위안=170원
10위안 짜리 점심을 먹고 30위안 짜리 커피컵을 들고 나서면서......
샤오취안(동생 田)
중국 사람들에게 '샤오'라는 호칭을 듣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쪽이 외국인인데다가, 저쪽이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경우에는 더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샤오는 믿음과 정겨움을 함께 표현하는 '동생, 아우님'하는 호칭이었다.
중국 최고의 명주 마오타이는 그 회가 사장마저도 가짜에 속을까봐 자기가 마실 술을 자가용에 싣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
상하이 인구 2천만, 유동인구까지 치면 2천3백만. 서울의 두 배, 상하이 GDP만 분리해보면 이미 2만불에 육박해 한국을 별볼일 없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3대 상징이 있는데, 형상으로는 용, 색깔로는 빨강, 꽃으로는 모란 입니다. 이 빨간색은 악귀를 몰아내고, 액운을 막아주며, 행운과 부귀영화를 가져다 준다고 믿고 있어요.
비링허우 세대?
"계획 생육에 따라 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소황제, 소공주, 무조건 한 집에 하나씩만 낳게 되어 귀한 자식들이라 붙여진 별명"
런타이둬(人太多) "사람이 너무 많아!"
"그 말 속에 생략된 말이 있지. 사람이 너무 많아. '한 3억은 없어져야 돼' 하는 말이지. 그런데 그 생략된 속에 또 한마디가 감춰져 있어. '나 빼고' 하는 말이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人太多 할 때마다 '나 빼고 한 3억은 없어져야 돼' 하는 생각을 하는 셈이지. 애들까지도 그 말을 입에 달고 사니까 중국 사람들 전체가 그런 의식에 젖어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나 빼고 3억 쯤 없어져 10억 정도로 줄면 좀 살기 편해지고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인게야. 이게 중국사람들을 이해해 가는 중요한 키포인트의 하나가 될 수 있겠지. 너무 심하게 나 밖에 모르고, 남의 일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철저한 이기심과 무관심 같은 것을을 비롯해서......
중국의 여인네들은 절대로 우산을 선물로 주지 않는다. 우산의 '산(傘)' 자와 헤어진다는 뜻의 '산(散)'자 발음이 '싼'으로 똑같은 탓이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효과가 없는게 무능이라는 걸 알고 있소?"
"이게 무능이오, 태만이오?"
항명한 자는 두 번 쓰지마라.
우랑예는 마오타이에 버금가는 명주(名酒)
'펑유(친구)'와 '라오펑유(오랜 친구)'
비즈니스를 할 때 상대방이 '펑유(친구)'라고 하면 으레껏 하는 말일 뿐이고, '라오펑유(오랜 친구)'라고 해야만 '나는 너와 상담할 뜻이 있다'는 확실한 의사표시가 되었다.
"마오쩌둥의 3대 업적은 첫째, 중국 5천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로 통일을 이룩했다. 둘째, 5년년 동안 최초로 토지개혁을 실시해 농민의 85%를 차지하는 소작인들에게 토지를 무상으로 분배해 줘 생존 문제를 해결했다. 셋째, 5천년 동안 뿌리박혀온 신분제도를 혁파하여 평등사회를 이룩했다."
매년 650만 명의 대학 졸업자, 중국, 세계 최고.
'친구로 대하면 친구고, 적으로 대하면 적이다' 미국 기자를 상대로 그런 말을 해 버릴 수 있다니.
중국 문화 전반에 사용하는 형용사 세 가지, 크다, 넓다, 많다.
빨간색 봉투에 '888위안!' 설날 세배돈도, 생일날 축하금도, 개업식날 격려금도 다 새빨간 봉투에 넣는 것이 중국식 격식이었다.
"중국 속담에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자네도 알겠지만, 참을 인자가 무슨 글자, 무슨 글자가 합쳐진 것인가. 칼날인(刃)자와 마음 심(心)자 아닌가. 칼이 심장에 닿을 때까지 그 고통을 견디는 게 참을 인 이라는 거지. 참어,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을, 그래야 자네의 감정이 다스려지고, 자네의 처자와 자네를 구원하게 돼. 히데오. 내가 오늘 술 살께."
2014.3.3.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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