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 도쿠가와 이에야스 13. 야마오카 소하치, 솔, 2000
"바로 그 성급한 데 큰 허점이 있었어. 신겐도 노부나가도, 미츠히데도 그 허점 때문에 쓰러진 것일세. 치쿠젠은 어딘지 모르게 그 사람들을 닮은 것만 같아."
"나는 내일 아침까지 여기 있지않아. 오늘 밤 자시子時(오전 1시),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철수할 것이다. 아무리 치쿠젠이라도 상대가 없는데 어떻게 싸우겠나......그러다보면 서둘러 무리한 일을 하려는 치쿠젠으로부터 좀 더 젊고 무리를 하지 않는 나에게로 신불의 뜻이 옮겨올 것이야. 사람이란 말일세, 인간이 일부러 손을 대어 죽이지 않더라도 신불이 생명을 거두실 때가 있기 마련. 신불의 뜻을 어기지 않기 위해 부하도 죽이지 않고 치쿠젠도 죽이지 않겠네......이것이 내가 천하를 손에 넣는 방법일세."
다케나카 한베에 시게하루가 죽음을 앞두고 어리석게 태어나지 못한 것을 한탄했다고 한다......
"예. 자기가 좀 더 어리석은 인간으로 태어났더라면 우다이진님이나 성주님은 오천이나 팔천의 군사를 맡겨 마음껏 공을 세우려 했을 것인데, 조금은 앞을 내다볼 수 있고 전투에 능하다고 하여 군사란 이름으로 곁에 두시고 한사람의 군사로 거느리지 못하게 하셨다. 말하자면 위험시하여 우리에 가두어 놓은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나보다는 못한자는 다이묘가 되었는데도 나는 언제까지나 성주님에게 끌려만 다니는 망보는 개와도 같으니......앞일은 뻔하다."
"옛날 그대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아. 사람도, 사물도, 사고방식도, 무사도 武士道도 모두. 알겠나? 고작 육십여 지역밖에 되지 않는 일본 따위는 문제되지 않아. 그런데 인간만은 하루 아침에 키울 수 없어. 지금부터 세계를 겨냥할 수 있는 큰 인물을 양성하지 않으면 안돼."
"나가마츠, 대장이란 고통스런 것이다. 어떠냐? 대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냐? 쏘라고 하면 일생 동안 계속 쏘아야 하는 것이 대장이야."
"부하는 반하도록 만들지 않으면 안 돼. 다른 말로 심복心服이라는 것인데, 심복은 사리를 초월한데서 생기는거야. 감탄하게 하고 또 감탄하게하여 좋아서 견대지 못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새서는 모든 면에서 가신들과는 다르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훌륭한 가신들을 모두 치쿠젠에게 빼앗기게 되는 거야."
"가신들이 쌀밥을 먹거든 너는 현미나 보리밥을 먹어야 한다. 가신들이 아침에 일어나거든 너는 새벽에 일어나거라. 다음에는 너를 매사냥에 데리고 나가서 몇 리나 걸을 수있는지 시험하겠다. 체력도 가신보다 앞서야하고 분별력도 가신보다 뛰어나야 한다. 인내심도 절약도 가신을 능가해야 하고 자비심도 가신보다 많아야만......비로소 가신들은 너에게 반하고 너를 존경하여 곁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 알겠느냐? 이러한 대장으로서의 수업을 엄격히 해나가야 한다."
전쟁터에서라면 그 자리에서 승부가 결정될텐데 외교란 이 얼마나 번거로운 것인가.
"서두르면 안됩니다. 앞으로의 전쟁은 더 이상 적을 쓰러 뜨리는 것만의 전쟁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적을 살릴 수 있는가......많이 살리는 것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생애는 위기가 세 번 있어"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될 무렵의 무분별한 색정索情, 그리고 장년의 혈기 찬 투쟁심......또 불혹의 나이가 지나 자기가 완성되었다고 믿는 자만심."
보현 보살이었어.
"배로 건너야 할 강을 헤엄쳐 건너려는 무법자이기 때문에 너는 훌륭한 대장이 못된다. 왜 배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느냐. 어째서 마음 느긋하게 갖고 인내의 미덕을 쌓으려 하지 않느냐"
"정벌이란 멸망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멸망시키면 원한이 남습니다. 복종시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진정한 칸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2010. 2. 11 (목) 청산 고교 졸업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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