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명 귀거래사
[ 도연명 귀거래사 전문 ] 돌아가자! 전원이 장차 거칠어져 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이미 스스로 마음을 육체에 부림 받게 하였으나 어찌 근심하며 홀로 슬퍼만 하겠는가. 이미 지나간 것은 따질 것 없음을 깨달았고, 앞으로 올 일은 제대로 따를만함을 알겠다. 실로 길은 어긋나버렸으나 멀어진 건 아니나, 이제야 바른 길을 찾았으니 지난날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도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떠가고, 바람은 살랑살랑 옷자락을 분다. 지나가는 이에게 앞길을 물으면서,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어느덧 저 멀리에 있는 내 집이 눈에 들어와, 기쁜 마음에 급히 걸음을 옮기니, 머슴아이 나서며 반갑게 나를 반겨주고, 어린 자식은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네. 뜰 안의 세 갈래 오솔길은 잡초만 무성하나, 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