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라톤 접수를 한 이후부터 마음이 급하다. 평소에 운동이라야 주말에 10km 조깅이 전부인데, 주중 운동도 없고해서 지난번에 이어 장거리주를 준비한다. 의정부에 있는 사무실에서 집까지 거리가 약 30km 정도라 충분하게 달려서 올 수 있는 거리다. 어제 자동차로 출근하면서 준비물은 다 챙겨서 가져다놓았다 생각했는데, 바셀린과 종이반창고를 빠뜨려서 약국에서 구매해서 챙겼다. 젖꼭지에 종이반창고를 엑스자로 붙이고, 쓸리는 부위는 바셀린을 듬뿍 발랐다. 1층 편의점에 가서 이온음료 두 통 사서 베낭에 꽂고, 식염포도당도 두알 먹고 여분도 챙겼다. 오후4시 직원들 배웅을 받으며 사무실을 출발한다. 백석천 고수부지로 나와서 천천히 달린다. 바람이 살랑살랑 그리 덥지는 않다. 지난번 8월달 보다는 그늘이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