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113

20240806_왕의 모습을 보이는 자가 왕이다.

아달휼의 등장에 정신을 놓고 있던 개걸루가 고함쳤다. "이제와서 족장 놀음을 하시겠다고? 십년도 전에 숙신을 버린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 따위 소리를 지껄이느냐! 그래, 이제 무슨 기분이 내켜서 우두머리가 되겠다고?"  "아니, 내가 아니다."  "무어라?"  "왕으로 정해진 자가 아니라 왕의 모습을 보이는 자가 왕이다. 숙신이 섬길 왕은 내가 아니라 저기 묶여있는 저자이다."  아달휼은 포박당한 을불을 가리켰다.  "머리가 있다면 생각해 보아라! 누가 온 재산을 가지고 와 숙신에 토해내겠으며, 누가 숙신 백성을 위해 밥을 퍼주겠으며, 누가 전식을 하는 부부에게 말을 베어 주겠느냐. 저 개걸루가 그럴것이냐? 아니면 단구가 그러겠느냐? 대답해 보아라!"  (......)   "고구려가 너의 백성음은 알겠다..

안전관리 2024.08.06

20240802_행복이 무엇인가?

"행복이 무엇인가? 본능을 잘 채우는 게 행복 아닌가? 식욕과 물욕과 성욕과 출세욕 같은 걸 잘 채우면 그게 행복이야. 벌레나 짐승의 삶이라면 행복한 삶이 최고의 목표겠지. 하지만 인간에게는 행복이 최고의 목표가 아니야. 인간은 때로 행복보다 불행을 택하기도 해. 그게 더 의미가 있다면."  "당신은 천국에 가고 싶지 않다는 겁니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며 오로지 하느님이 하라는 대로 할 테니 천국에만 보내주십시오 하는 건 얼마나 천박한가. 교황이 침을 튀기며 팔아대는 면죄부를 사는 건 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모두 위대한 인간 지성을 모독하는 기만이자 역사의 오류일 뿐이야."  분노한 재판장은 벌떡 일어났다.  "한 마디로 대답하시오. 당신은 나의 스승이었고, 한때는 모두..

안전관리 2024.08.02

20240726 뭣이 중할까?

화성 아리셀 화재사고 관련 기사 하나.    고용노동부가 전지 취급 사업장 등의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안전 지원조치'를 시행한다고 한다. 지난 6월 아리셀 화재 이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전지 취급 사업장 등에 대한 현장점검.지도를 실시하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을 반영하여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화재용 소화기 등 소화설비 및 경보,대피설비 구입비용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지원대상은 50인 미만사업장,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소기업 중 리튬 등 물질안전보건자려(MSDS) 대상물질 제조,취급 사업장, 1,2차 전지 관련 사업장 등이며, 사업장 당 최대 3천만원까지 70% 범위에서 지원한다. (......)      외국인 근로자 등이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전관리 2024.07.26

20240718 다양성과 뿌리

"(......) 지금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요하(遼河)문명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이제껏 동이(東夷)족의 역사로 버려두었던 요하문명이 황하문명보다 근 천오백년이나 앞선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자 서둘러 동이의 조상 치우(치우)를 자신들의 조상으로 둔갑 시키고, 고조선과 고구려는 물론 지금은 우리 한국인까지 자신들의 후손으로 편입 시키는 작업을 맹렬히 진행 중이다. 중국이 이럴 진 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작가와 출판사들은 앞을 다투어 삼국지 초한지와 수호지를 번역하고 의역하여 출판 하고 있다. 반면 정작 우리 역사인 고구려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문학은 어느 곳에도 없고 누구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 사회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그 숱한 장수들의 이름은 다 외우면서도 정..

안전관리 2024.07.18

20240717 폭우

20240717 폭우   경기북부지역에 아침 한 시간 동안 101mm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출근하는 도로 곳곳에 물이 차올라 지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외곽순환고속도로도 1차선에는 물이 고여 천천히 지날 수 밖에 없었다. 배수로로 빠져나가는 빗물보다 내리는 빗물의 양이 많은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사태나 추가적인 외력이 작용한다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감속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폭우와 파괴된 물막이의 물이 합쳐져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급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국장님들에게 직원들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오늘은 가급적 현지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조치하라고 전화로 소통했다. 홍원연수원으로 교육 진행 나간 임국장과 이과장은 비맞으며 교재 나르고 준비..

안전관리 2024.07.17

20240716 어떤 맹약

"알겠네. 그런데 자네, 나를 그렇게까지 신뢰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마음이 통했다 한들 자네와 나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일세."   "사람 사이의 믿음이 꼭 사귀어온 세월을 따르는 것은 아닐터. 내 목숨을 자네에게 맡기려는 마당에 세월의 깊이를 따져 무엇 하겠는가.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면 죽음으로 갚으면 될 것을."   시월이 되자 온 나라 안에서 성대한 동맹제가 열렸다. 고구려의 동맹제는 본래 왕이 주관하는 궁중행사로 도성에서 열렸지만, 차츰 지방에서도 중앙의 동맹제를 흉내 내어 시월의 어느 기간을 정해 천신과 수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무음주를 즐기게 되었다. 각 성마다 동맹제의 내용이 조금 달랐는데, 북쪽으로 갈수록 비무에 중점을 두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신성은 고구려 서북단에 위치한 큰 성인..

안전관리 2024.07.16

20240711 _ 이기기 위한 전쟁

서천왕 11년 10월. 고구려 북방을 침범한 숙신의 군사들은 날래고 용감했다. 여러 부족들을 통합하여 세력을 키운 숙신의 병력은 수천을 넘어선지 오래였다. 여느 때의 노략질과는 달리 노련한 족장 아달상목의 지휘 아래 숙신은 일사분란하게 고구려 성들을 격파하며 파죽지세로 남하했다.   서천왕은 용맹하고 지략이 있는 자신의 아우 달가로 하여금 숙신을 막도록 명했다. 대장군 달가의 신출귀몰한 용병술에 따라 고구려 기병들은 숙신군의 양쪽 측면을 찌르고 도주하기를 반복했고, 이에 대열이 무너진 숙신군은 연전연패하며 북쪽으로 쫓겨가 단로성에서 운명을 건 일전을 겨루게 되었다.  그러나 달가로서는 이 전투가 쉽지만은 않았다. 숙신군이 천혜의 요새인 단로성에서 문을 굳게 걸어잠근채 출성치 않고 응전하자 병사들은 피로와..

안전관리 2024.07.11

20240705 안전슬로건 공모

창립 60주년을 맞아 우리 협회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안전슬로건을 공모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현재 슬로건은 'SAFETY IS FIRST, KISA IS BEST' 를 쓰고 있는데, 창립 60주년을 맞아 협회의 가치와 목표를 담은 안전슬로건을 새로이 공모하여 사용할 모양이다.    나도 한 점을 제안한다.  "KISA, 안전을 넘어 행복으로~"  안전관리 전문기관의 이미지를 넘어, 이 세상이 행복한 미래로 가는 선도자로서의 안전협회를 지향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안전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안전협회의 미션과도 부합되는 슬로건이다. 행복한 세상에서 인간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공기처럼, 이 슬로건을 외치면서 하는 우리의 노력이 그렇게 기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동시에 담고 있다...

안전관리 2024.07.05

20240703 죽은 농부와 소 그리고, 리더십

20240703 죽은 농부와 소 그리고, 리더십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5권"에는 "죽은 농부와 소" 이야기가 나온다. 나중에 소수림왕이 되는 구부는 제왕의 도리와 통치의 이념을 찾기 위해 당대의 군웅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답을 청한다. 농부는 군주에, 소를 신하에 비유해서 군주와 신하는 어떤 관계인지를 확인한 것이다.    "죽은 농부와 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소는 이미 시체가 된 지 오래인 제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더군요. 굶어 죽을까 걱정하여 몇 번 쫒았으나 그 미물은 결코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혹시 그 이유를 아는지요?"   백제의 근초고왕(부여구)의 답변  "농부는 풍작을 하리란 꿈과 의지가 있었고, 아무런 이유없이 그저 살아 있기만 하던 소는 그 꿈과 의지를 농부에게 부여받은 것..

안전관리 2024.07.03

20240701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_산업안전강조주간

20240701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_산업안전강조주간 "아미타불." 그 한마디가 마치 요술과도 같은 일을 일으켰다. 방랑시인과도 같은 모습으로 지나가던 소년은, 한 고을 어귀에서 멈추어 눈앞의 생소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소년만큼이나 남루한 기색, 더군다나 대머리인 젊은이가 구걸하듯 내민 밥그릇에 마을 아낙네 몇몇이 앞을 다투어 갓 지은 밥을 담아주는 것이었다. 그러고도 그들은 도리어 고개를 깊이 숙이며 두 손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 이 알 수 없는 광경을 입을 떡 벌린 채 지켜보던 소년은 그들이 헤어지기를 기다려 젊은이에게 다가갔다. "당신의 행색과 의복이 신기하오. 무엇 하는 분이시요?" "불심(佛心)을 닦는 승려외다. 승려가 신기하다니 아마도 작은 시주께서는 먼 나라에서.....

안전관리 2024.07.01